무난함이라는 안도

아이의 발달평가표를 받고...

며칠 전 기관으로부터

바다의 마지막 발달평가표를 받았다.

모든 항목에 긍정적인 표현이 있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그 안도는

‘바다가 참 잘 자라고 있구나’라는

기쁨이라기보다,

선생님들의 눈에

바람직한 아이로 읽혀

다행이다 라는 안도에 더 가까웠다.



아이의 개별성이나 맥락보다

‘무난함’과 ‘순응’이

안전한 기준이 된 지금,

아이를 말 잘 듣는 아이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

내가 맡은 역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이

아이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 더 나아가

주체의 혼란과 상실 때문이라는 점이

참 아쉽고, 안타깝다.



아침부터

나 또 엄청 진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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