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수면 그 이후, 새로운 시도
나는 지금까지 바다와 따로 자는 것을 지켜왔다.
그건 단지 수면 방식이 아니라
바다와의 생활에서 내가 놓치지 않으려 했던 질서 같은 것이었다.
‘함께 자는 사랑도 있지만,
따로 자는 존중도 있다.’
분리수면은 나에게도 바다에게도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인정하는 하나의 룰이었다.
아이는 그 룰 안에서 자기만의 리듬을 익히고,
나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다.
수면의 질, 회복의 시간,
그리고 내가 다시 바다에게 좋은 엄마로 돌아가기 위한 숨구멍을 말이다.
그동안 나는 분리수면이
바다의 자율성과 자기조절력을 길러준다고 믿어왔다.
그 믿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이제는 또 하나의 믿음을
내 마음 안에 놓아두려 한다.
'그날의 감정에 따라,
함께할 수 있는 순간을 기꺼이 누리는 것.'
그래서 오늘부터, 우리는 목요일 밤은 함께 하기로 했다.
어떤 밤은 웃음으로,
어떤 밤은 토닥임으로,
어떤 밤은 그냥 곁에 머무는 것으로 채워질 것이다.
우리의
목요일 밤의 이야기는
우리의 새로운 계절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 계절을 기다려본다,
설레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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