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다는 것은 정해진 동안에만 일어나는 일이다. 그 기간이 지난 후에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고 평범해진다. 다만 특별했다는 임팩트가 남아 평범해진 것을 알지 못하고 혹은 인정하지 못하고 특별한 척 생각할 뿐이다. 그러다 어떤 계기를 통해 알게 되거나 인정하게 된다.
"더 이상 특별하지 않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이, 그 일이, 그 사람이 다시 특별해지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그런 순간이 왔을 때 혼란에 빠지곤 했지만 이제는 담담하게 그러나 조금은 아쉽게 "그렇게 됐구나"하고 생각만 한다. 조금 전에도 그랬다. "그랬구나. 이젠 특별하지 않구나. 그렇게 됐구나."라고.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저 특별한 것이 필요해서 특별한 척을 한 것뿐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