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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TCH Aug 22. 2016

출근길

버스가 신호에 걸려 멈추고.
창 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이고. 
한 젊은 남자가 한 할머니 앞에 반 무릎을 꿇고 앉아 
할머니의 운동화 끈을 묶어주고. 
할머니는 지팡이를 비스듬히 지고 서서 
중심을 잡으려 약간은 뒤뚱 이고. 
남자는 끈을 다 묶었는지 일어나 
할머니에게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걷기 시작하고. 
버스는 다시 움직이고.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좋은 노래가 나오고. 
기분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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