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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비밀: 패러다임 전환의 기술

뻔한 일상, 나만의 브랜딩 11

by TODD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미지가 좋은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이는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됩니다. 좋은 이미지를 갖는 것은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좋은 이미지는 신뢰와 호감을 바탕으로 형성되며, 이는 면접, 첫인상, 그리고 직장 내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과 이미지의 중요성


어떤 사람은 무엇을 해도 좋게 보이고, 실수해도 너그러이 용서됩니다. 반면 뭘 해도 불안하거나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대부분 이미지에서 비롯됩니다.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상대방에 대한 심리적 상태가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퍼스널 브랜딩에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취업이나 사회생활에서 큰 강점이 됩니다. 그리고 한 번 만들어진 이미지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쉽게 전환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인상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이미지 변신을 위해 애쓰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많은 경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이미지 때문에 형성된 편견을 깨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브랜드와 퍼스널 브랜딩의 공통점


브랜드 이미지도 단기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 이미지는 고객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취업 준비생이나 사회 초년생도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강점, 즉 '퍼스널 브랜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은 비교적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과의 신뢰를 쌓고,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것은 훨씬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퍼스널 브랜딩에서는 일관성 있는 행동과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입니다.


패러다임 전환이란?


패러다임(paradigm)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틀을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토머스 쿤(Thomas Kuhn)이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제안한 개념으로, 한 시대의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이론이나 방법, 문제의식 등의 체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천동설이 진리로 받아들여지던 시기에 다른 모든 천문 현상은 천동설의 테두리에서 설명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패러다임은 '현상을 해석하는 관점'을 말합니다. 우리는 현상을 볼 때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해석하며 바라봅니다. 패러다임은 고정관념과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회적 합의에 따른 보편타당한 관점이라는 점에서 고정관념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패러다임은 개인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고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패러다임 전환의 사례


어느 일요일 이른 아침, 뉴욕의 지하철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지하철 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책을 읽거나 눈을 감고 있거나, 작은 목소리로 옆사람과 나누는 대화 소리만 들릴 뿐 평온한 분위기였습니다.


잠시 후, 두 아이와 아빠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두 아이는 시끄럽게 떠들면서 지하철 안을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장난이 심해지자 지하철 안의 승객들은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에게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빠로 보이는 남자는 멍하니 앉아만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무례한 행동에 화가 난 승객 한 명이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보아하니 아이들 아빠 같은데, 아이들이 공공 장소에서 저렇게 시끄럽게 뛰어다니는데, 가만히 지켜만 보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 아이들에게 공공예절을 가르쳐야 하지 않나요?"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아빠가 맞습니다. 지금 저 두 아이의 엄마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 보니 아이들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엄마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저렇게 철없이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따끔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승객들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의 없는 아이들"에서 "엄마를 잃은 불쌍한 아이들"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누구도 아이들의 태도를 두고 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안의 상황은 그대로였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해석이 달라진 것입니다. 단지 정보 제공을 통해 지하철 안의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입니다.


퍼스널 브랜딩과 패러다임 전환의 적용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바로 패러다임의 전환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내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가정 아래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이해가 전제된다면 이미 많은 문제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갖는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이미지를 전환한다고 할 때 꼭 내가 완전히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내가 변하면 이미지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패러다임의 전환 사례처럼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다면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미지는 해석입니다. 해석은 개인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집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핵심은 자신이 가진 강점을 제대로 드러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입니다. 고객은 아는 만큼 브랜드를 이해합니다. 그래서 브랜드는 고객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해야 합니다. 경험을 통한 공감이야말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핵심은 자신이 가진 강점을 제대로 드러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핵심 가치를 정리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강점과 성격을 정리한 자기소개서 작성, 온라인 프로필 업데이트, SNS를 통한 자신의 가치관 공유와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실천해보세요. 이러한 작은 시도들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고, 퍼스널 브랜딩이 강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막막하다면 패러다임의 전환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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