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일상, 나만의 브랜딩 16
브랜딩이란 브랜드의 본질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그 본질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이는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브랜드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제품과 브랜드의 차이를 살펴보자.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제품을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장에 제공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에는 물리적인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장소, 심지어 사람까지 포함된다. 하지만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넘어선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여러 제품 중 소비자가 특정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요소, 바로 그것이 브랜드다.
브랜드는 본질적으로 제품과 다르다. 브랜드는 성능뿐 아니라 감정적, 상징적 가치도 포함한다. 이는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넘어서 소비자에게 감정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스타벅스: 공간의 경험을 파는 브랜드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제3의 공간’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통해 집도, 직장도 아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자는 단순히 커피 맛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친구와의 대화, 혼자만의 여유, 심지어 업무를 위한 공간을 경험하러 온다. 스타벅스의 차별화는 커피라는 제품을 넘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단지 공간 경험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커피의 품질도 철저히 관리하며, 원두 선정부터 로스팅, 바리스타 교육까지 엄격하게 관리한다. 브랜드 경험이란 이러한 기본적인 품질에 차별화된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블루보틀: 최고의 커피를 위한 브랜드
블루보틀은 반대로 제품 자체에 집중했다. ‘최고의 커피’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이를 위한 원두 선택, 정밀한 핸드드립, 최적의 커피 추출을 위한 기기 사용 등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커피 경험을 제공한다. 스타벅스가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반면, 블루보틀은 커피 그 자체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블루보틀은 '슬로우 커피'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의 흐름 속에서 느리게, 하지만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에서 느껴지는 고요한 분위기, 고객이 직접 선택한 원두로 내린 커피 한 잔은 단순한 음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 두 브랜드는 차별화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소비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통해 경험을 얻고, 그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기억하고 이야기한다.
브랜드와 제품의 차이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퍼스널 브랜딩에도 적용된다. 당신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다름’을 찾고 이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것을 일관되게 표현하며, 경험을 통해 타인에게 기억되도록 만드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이다.
당신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브랜드는 제품보다 오래 기억된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가? 당신의 ‘자기다움’은 무엇인가? 지금 당신의 브랜딩을 다시 점검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유지하고 소통하라.
지금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당신의 경험과 가치에서 출발하는 브랜딩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