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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May 30. 2017

책이 나를 바꾸었다

04. 노지 생활 백서

 책을 읽는 일은 내게 하루도 빠질 수 없는 일과 중 하나다. 최근에 시작한 피아노 연습은 종종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연습을 거르지만, 책은 아무리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꼭 시간을 만들어서 읽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지 못하면 대학에서 틈틈이 책을 읽었고, 그 와중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기 전에 책을 읽었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정말 책을 달고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매해 새우는 목표를 쓸 때 '책 읽기'는 제외했다. 굳이 목표로 설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책을 매일 꾸준히 읽는 것은 하나의 생활 습관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비록 읽는 모든 책을 블로그에 감상 후기를 적지는 못하지만, 읽는 책의 귀퉁이에 작은 생각을 기록해둔다. 내 개인적인 성격이 한 편의 글을 만들 수 없으면 감상 후기를 적지 않는 편이라 그렇게 책장에 꽂혀 있는 책도 여럿 있다.


 내가 이토록 책 읽기에 집착하는 이유는 나는 책을 통해서 비로소 나로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계기도 책이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람이 생긴 것도 책을 읽었기에 가능했다. 책장과 내 마음의 책장에 차곡차곡 쌓인 책은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나는 내가 읽은 책 중 ‘책 읽기’를 말하는 책을 간단히 소개하고 싶다. 이 책들은 모두 과거에 내가 서평을 작성했던 책들이지만, 지금 다시 읽어도 다른 생각을 몇 번이나 하게 된다. 이렇게 몇 번이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아무리 똑같은 책이라도 내가 처한 상황과 시간이 다르면, 똑같은 책도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걸 취미로 하게 되면 항상 배우는 일을 실천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제일 먼저 간단히 소개할 책은 《1만 페이지의 독서력》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책 읽기는 절대 어렵지 않다.'는 단 하나의 사실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종종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정말 시간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 남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할 뿐이다. 멍하니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거나.


 물론, 요즘에는 옛날과 달리 그런 활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TV를 통해서도 <어쩌다 어른>과 <차이나는 클라스> 등의 방송을 통해 돈 주고도 못 듣는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TED 강의를 듣거나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도 있다, 요즘 세상이 괜히 스마트 세상이 아니다. 책 읽기를 대신할 수 있는 많은 유익한 활동이 우리 주변에는 산처럼 놓여있다.


 그럼에도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히 그런 활동을 통해 얻는 것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잠시 아래에서 <1만 페이지 독서력>에서 하는 이야기를 읽어보자.


쳇바퀴 돌듯 매일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여행을 자주 가보려고 해도 시간과 돈이 적지 않게 들고, 강의를 들어보려고 해도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위안은 책이 있다는 것이다. 책은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시간을 내기도 자유롭다. 비교적 저렴하고 손쉽게 우리는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책 속에서 우리는 평소에는 만나지 못할 다른 세계를 접한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여행을 갈 수 있다. 비싼 강사료를 들이지 않아도 멋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독서는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에 변화라는 양분을 주는 것과 같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 우리가 더 크고 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p25)


책을 읽다 보면 무언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지적해주는 책을 만나게 된다.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책, 머리를 쾅하고 얻어맞은 것 같은 책이 있다. 그런 책을 만날 때마다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놓치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큰 인물이 된 대다수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특별한 한 사람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곤 한다. 책이란 사람이고 사람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책 또한 여러분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런 만남을 가지게 된다면 행복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두고 읽어가야 할 한 권의 책을 발견해보자. 몇 번씩 다시 읽고 그렇게 자신의 푯대가 되고 기준점이 되어주는 책을 만나자. (p234)


 우리가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딱 세 가지의 사실이다. 우리가 종종 느끼는 일상의 무료함과 지루함을 책을 통해 풀 수 있다는 사실과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양심의 손을 얹고 생각을 해보면 반드시 핑계라는 사실, 그리고 책을 꾸준히 읽다 보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책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책 읽기가 습관이 된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정말 즐겁게 시간을 보내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글을 쓴 이후에는 왠지 모르는 허전함이 남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온라인 게임을 하고는 했었는데, 게임을 할 때나 하고 나서나 '내가 도대체 이 게임을 왜 하는 거지? 이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쓸 수는 없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내가 하는 책 읽기, 글쓰기, 사진 찍기 외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게 되었다. 조금 고민을 해보니 머릿속에 떠오른 건 피아노였다. 어릴 때부터 정말 피아노를 치고 싶었고, <4월은 너의 거짓말> 같은 만화를 보면서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배워보자고 결심했고, 과감히 피아노 학원 등록을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책 덕분에 피아노를 치게 된 건 놀라운 일이다.


 아직은 피아노를 잘 연주하지 못해 부족하지만, 조금씩 레슨을 받으면서 발전하고 있다. (아마도.) 책 읽는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아니고, 책을 읽다가 지칠 때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오히려 책의 감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받는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 막힐 때에도 피아노를 잠시 연주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다 보면, 글이 써질 때가 있다. 이 글도 피아노를 연주하다 생각이 나서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다.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이라는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책 한 권을 통해 어떤 사람이 어떤 식으로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는지 이야기하는데, 굳이 그런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경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책의 이야기에 감동해 작은 행동을 한, 잊어버렸을지도 모르는 그런 경험이 말이다.


 단지 우리는 사소한 행동에 비중을 두지 않아 기억하고 있지 못할 뿐이다. 교과서에 실린 시나 소설 같은 문학 작품을 읽은 감성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배려가 되었을 수도 있다. 책 한 권은 우리의 사소한 그런 행동을 바꾸고, 그런 사소한 행동이 나비 효과로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대충 읽은 책은 물론, 제대로 읽었다고 생각한 책이라 할지라도 다시 읽으면 전에는 알아채지 못했던 내용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이전에 읽을 때 이해하지 못해 그냥 넘어간 경우가 아니라면 몰입의 효과다. 새로운 내용을 발견하면 '이 책에 이런 내용도 있었나' 하며 놀라게 된다. 집중하면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고, 새로움을 발견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새로움에 경탄할 때, 길들여진 감각과 의식을 가진 노예가 아니라 거칠 것 없는 자유인이 된다. (p233)


 나는 종종 블로그에 글을 쓰다 인용하고 싶거나 찾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를 때마다 책을 찾아본다. 책을 찾아보면서 포스트잇을 붙여둔 부분을 읽거나 혹시 내가 포스트잇을 붙이지 않았는데, 이 책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내용일까 싶어 몇 번이나 읽었던 책을 읽는다. 그런 과정에서 정말 그때는 몰랐던 부분을 읽게 되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료를 찾다 책을 다시 읽을 때가 자주 있다.


 평소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이런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같은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책을 보더라도 이전에 보지 못한 부분을 보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늘 가던 거리를 가더라도 어느 날 갑자기 '어? 이런 가게가 생겼었어?', '어? 저런 미인이 이 근처에 있었나?' 등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책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는 어쩌면 내가 가장 살고 싶은 인생을 사는 그런 저자의 이야기였다. 책의 저자는 도서관에서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기 시작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놀랍지만,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그의 수십 번의 도전과 그 과정에서 겪은 스트레스, 읽은 책의 양을 감탄을 하게 하였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기 자랑을 조금씩 섞어가면서 책이 가진 힘,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독자에게 강력하게 전달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책 읽는다고 뭐가 달라져? 책은 재미없는 거야.'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많은데, 우리 세상은 사실 책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책에서 새로움을 본 독자가 창조적 편집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고, 도전했다는 건 너무 흔한 일이다.


당신이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이 이 세상은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책의 저장소이며 인간과 책이 교감하고 영혼과 인류의 사상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공간이자 마법의 공간인 도서관에 가야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새 장(章)을 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책을 통하지 않고 인생의 새 장을 연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위인이 책을 통해 자기 인생의 새 장을 열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 (*도스토옙스키) _p25


 책은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말한다면 과언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책은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나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그저 혼자 바보 같은 중학교 시절을 살았던 내게 '특목고'의 존재를 가르쳐주었고, 블로그를 통해 좀 더 넓은 분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은 읽어도 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독서로 길러진 사고력이 뭔가를 생각할 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대화를 나눌 때도 독서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독서력>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의 말이다. 독서를 통해 얻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고력이다. 그 사고력의 총합이 바로 의식인 것이다. 즉 사고의 흐름을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완전하게 달라진다. 바로 이것이 목숨을 걸고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들은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있다. (p116)


 지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크고 작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록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조금씩 실천을 해나가면서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마주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행동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뉴스를 읽으면서 좀 더 통찰력을 가지고 글을 쓰는 건 분명히 원하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 <왜 책을 읽는가>는 앞에서 소개한 세 권의 책과 조금 다른  책이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이 우리의 인생을 어떤 식으로 긍정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그런 이야기도 읽을 수 있지만, 책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 '왜 책을 읽는가'이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제각각의 답을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가장 우리가 주목해야 할 주제는 딱 하나 '내가 책에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내게 녹아들게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모두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책을 읽지만, 책을 통해 얻는 것도 다양하다. <왜 책을 읽는가>는 그렇게 독서의 행동을 설명하고, 독서의 깊이를 더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방향이 다르지만, 상당히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유년기에 광적으로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필경 작가가 될 운명이다. 만일 그 꿈이 실현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단순하다. 그 위대한 독자가 작가의 꿈을 접은 것이다. 그는 결국 꿈은 잊어버리고 계속해서 독서광으로 남을 것이다. 그가 슬퍼하지만 않는다면 이 또한 아름다운 일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작가가 되지 못해 씁쓸해하는 위대한 독자들보다는 자신의 글이 읽히지 않아 슬퍼하는 고만고만한 작가들이 훨씬 많다. (p217)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역시 내 가슴 속에 있는 하나의 응어리도 '작가'이기에 작게 공감할 수 있었는데, 아직 책 쓰기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지지 못하고 있어 정말 갑갑하다. 무엇보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나 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책 쓰기'와 마주한 적은 별로 없다. 그저 언젠가 '이런 식으로 글을 써보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제대로 도전하지 못하고 있어 제자리걸음 중이다. 나는 과연 아름다운 독서광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씁쓸해 할까?


 이 글을 통해 소개한 네 권의 책은 각각 책 읽기 방법을 말하는 책과 책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책의 가치를 말하는 책, 마지막 한 권은 책을 읽는 이유와 책 읽기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책의 가치를 말하는 책이다. 책 읽기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라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빈껍데기로 학교, 학원, 집만 오가면서 형식적인 삶을 살았다. 친구도 많이 없었고, 크고 작은 내 주변의 환경에는 불만만 있었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그냥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주체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고, 친구는 여전히 거의 없지만… 책을 친구로 삼으면서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책은 아마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한결처럼 내 주변에 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선택할 것이고, 책은 내게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나를 때때로 질책하거나 위로하면서 배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정말 책을 쓰게 될 기회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저 지금은 이렇게 블로그에 작은 글을 쓰지만, 내 인생이라는 한 권의 책이 어떤 결말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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