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만약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건 진심으로 노력하는 일이다.

얼마 전에 읽은 한 책에서 이런 대사가 있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진심으로 1,000시간 정도 들이면 누구든 실력은 붙어. 그 '진심으로'라는 게 어려우니까. 그런 사람이 많지 않지만."

진심으로 1,000시간 정도 노력할 수 있으면 누구든 실력이 붙기 마련이다. 진심으로 노력했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다. 비록 재능이 없어서 어떤 벽을 넘지 못할지 몰라도, 최소한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가질 수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어떤 사람은 '노력은 때때로 배신을 안겨준다.'고 말하지만, 그건 내가 정한 목표와 재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노력하면 실력은 '전문가'라는 이름에 어울릴 정도로 붙기 마련이다. 하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가 '재능'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들처럼 남들이 하지 못한 독창적인 일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더라도 너무나 쉽게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10년 동안 약 200팀 이상의 신인 여성 아이돌 그룹이 데뷔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제대로 뜬 걸그룹이나 인상 깊은 이미지가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은 5팀이 채 되지 않는다. 걸그룹만이 아니다. 남성 아이돌 그룹까지 합친다면 그 확률은 훨씬 더 희박하다. 그들은 아마 1,000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진심으로 노력했을 거다. 잠도 줄이고, 먹고 싶은 것도 줄이면서 연습하며 성공하기 위해서 발버둥 쳤을 거다.

그런데도 모두가 성공하지 못 했다. 그들에게는 행운이라는 기회가 부족했을 뿐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1,000시간 정도 노력하는 일만 아니라 우연으로 찾아오는 행운이라는 기회가 필요하다. EXID의 하니 같은 경우도 직캠 하나로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라는 기회를 얻어 한 번에 주가가 뛰어오른 인물이다. 즉, 성공에는 실력만 아니라 행운도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행운이 필요하다고 해서 노력이 필요 없는 건 아니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행운이라는 기회조차 찾아오지 않는다. '나는 행운이 없을 뿐이야. 재능은 충분한데 말이지….'라며 변명하는 건 노력하지 않는 자신에게 하는 변명에 불과하다. 적어도 진심으로 1,000시간 정도 들여 노력한다면, 반드시 행운이라는 이름으로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만약 그 행운이 찾아왔을 때, 노력하지 않아 보여줄 실력이 없으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진심으로 1,000시간 정도 노력하는 일은 쉽지 않다. '진심으로'라는 게 어렵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적은 거다. 만약 당신이 실력을 키워서, '기회'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행운을 붙잡고 싶다면, 오늘부터 당장 진심으로 노력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밤잠을 설치지 않더라도 최소한 눈 뜨고 활동하는 시간에는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며, '지금, 여기'를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재능이 없어도 최소한 먹고살 수 있는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추어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