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면, 제일 먼저 하기 싫은 일을 솔선수범해서 해야 한다.
얼마 전에 대학에서 한 수업을 듣다 일본어 교수님으로부터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남들이 '내가 해도 괜찮을까?'라는 일을 제일 먼저 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교수님께서는 한 가지 사례를 언급하셨다.
조명이 꺼진 어두운 강의실에서 교수님이 오는 걸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지만, 아무도 조명을 켜지 않은 채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그때 강의실로 들어오면서 조명을 켤 수 있는 사람이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는 거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지금 아무도 조명을 안 켜고 있는데, 내가 켜도 괜찮을까?'라며 눈치를 보느라 하지 못하지만,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강의실이 어두우니까 불을 켜자.'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이라는 단어는 거창하게 해석하면 거창하지만, 작게 해석하면 사실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은 법이다. 진정한 리더는 남에게 시키기보다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그 일을 하며 '함께 하는' 분위기로 만든다. 사람과 사귐에서도 리더십은 무척 중요하다. 왜냐하면, 처음 만나는 장소에서 분위기가 어수룩할 때는 먼저 나서서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있는 조직은 그래서 늘 화기애애하다.
만약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억지로 시키면서 "그것도 못 해?"라며 나무란다면, 그건 리더가 아니라 그저 소인배에 불과하다. 오늘날 우리 정치의 모 당에서 이런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볼 수 있는가. 역지사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모습. 심지어 정치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갑질이다.
리더십의 또 다른 말은 배려와 존중으로 바꿀 수 있는 말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리더의 자질을 갖췄다고 말할 수 없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위에 있다고 기고만장해서 다른 사람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리더가 아니라 소인에 불과하다.
진정한 리더는 말로만 앞으로 나서는 인물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인물이다. 리더십은 남을 지휘하는 게 아니라 솔선수범해서 앞으로 나서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말한다. 오늘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