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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Nov 05. 2018

후회의 두 종류

만약 어떤 일을 하고 후회하는 것과 어떤 일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둘 중에서 어떤 후회가 더 안타까울까?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의 후회가 더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고 후회하는 건 크고 작은 '경험'이라는 자산을 얻은 이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건 '그때 ~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뿐이다. 당연히 후자는 전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의 행동력에 대해 후회하고, 하지 못했던 일에 후회하면서 제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전자의 후회는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도 한 번 해봤던 일은 다음에 또 시도할 수 있기 마련이고, 한 번 실패를 통해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즉, 전자의 후회는 '그때 ~ 했으면 좋았을 텐데.'의 후회가 아니라 '조금 더 잘할 걸.'의 후회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요소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세상의 모든 일은 시작하는 게 어렵다고 말한다.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한다. 한 번의 실패가 커다란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다시 일어서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자. 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은 차후 다시 일어서는 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 번 후회하며 실패를 해본 사람은 조금 더 일찍 설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을 맞아서도 '고작 한 번 해볼 뿐이야.'라며 과감히 발을 내디딜 수 있다.

<나는 고작 한 번 해봤을 뿐이다>라는 책을 읽어보면 이런 글이 있다.

잘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게다가 우연까지 더한 이야기를 들으면 질투가 생길 법하다. '왜 나에게는 우연한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며 말이다. 그러나 많은 성공 사례가 증명하고 있다. 기회라는 문은 아주 작은 실천을 통해 마치 우연인 듯 열린다. 그래서 작은 실천의 시작, 무엇이든 '한번' 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엄밀히 말해 기회는 오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본문 70)

나는 이 말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시도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고작 한 번 해보는 것으로 우리는 미처 생각지 못한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하면서 '괜히 했어.'라며 깡소주를 마실 정도로 후회할 수도 있고, 지난날의 나를 때려서라도 못 하게 말리고 싶은 일이 벌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활용해서 다음 후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삶을 처음 살아보는 것이기에 모든 게 서투를 수밖에 없다.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이 서툴고,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일이 서툴다. 서투를 수밖에 없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반복된 시도와 실패, 그리고 후회를 통해 자기반성을 하며 모자란 부분을 조금씩 채워가야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후회와 성장을 반복하고 있을 때, 우연히 우리는 크고 작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

오늘 당신은 어떤 후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하지 못한 일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과감히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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