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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세상에 신이 있다면

나는 기필코 그 신을 죽일 것이다

by 덕후 미우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교가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는 신이 유일신이라면서
자신과 다른 종료를 믿는 사람에게 해를 가한다.

종종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종교 분쟁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우리 일상에서도 볼 수 있다.
매일 역 광장에서 확성기를 틀고 외치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그렇다.

만약에 신이 실재한다고 하면
나는 그 신을 만나서 가장 처절하게 죽이고 싶다.
이 세상에 신은 있다면, 그것은 신이 너무나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이 어디선가 숨 쉬고 있다면,
어찌 신을 믿는다고 말하는 자들이 그 모양인가.
어찌 선한 사람은 일찍 죽고, 악한 사람은 이리도 오래 사는가.

결론은 한 가지뿐이다.
신이 잘못했다.
신이 너무나 어리석다.

그래서 만약에 신이 실재한다면 나는 그 신을 죽이고 싶다.
마음으로 신을 믿는 게 아니라 입으로 떠드는 신자들도 함께 죽이고 싶다.
이 거짓된 세상에서 분쟁을 가져온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니라 바로 종교였으니까.

친척 중에도 여호화인가 여호와인가 그 신을 믿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어려울 때마다 친척과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이 어려울 때에는 들은 척도 하지 않을뿐더러 도와주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어찌 신을 향한 믿음이 올곧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어찌 신을 믿는 종교인이 선하다고 말할 수 있겠으며
어찌 신을 믿으라 종교를 믿으라 할 수 있겠는가.

만약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신은 선이 아니다.
오로지 새까맣게 칠해진 악의일 뿐이다.
애초에 사람이 악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그래서 마왕을 동경한다,
신을 죽이고 싶다,
신은 잘못되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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