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보이지 않는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종종 '내가 보는 하늘은 진짜 하늘일까?'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거리의 풍경을 바라보며 종종 '내가 보는 풍경은 진짜 모습일까?'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바보 같은,
시간이 남아돌아서 하는 것 같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생각이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그러나 지금 이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눈으로 보이는 것을 과연 정말 믿을 수 있을까?
마치 검은 안개가 뿌옇게 진실을 흐리고 있는 듯한 이 세상의 모습을 보며 '저 모습은 진짜일까?'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우리가 보는 풍경은 너무 흐릿하다. 시커먼 노이즈가 잔뜩 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