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임무’ 구분 짓기
일.
시.
정.
지.
여전히 나의 뇌는 요지부동이다.
이제는 내 생각을 정리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 무작정 열심히 사는 게 정답은 아니니까. 내가 왜 이렇게 자기 계발에 진심인 사람이 되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정리를 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고, 방황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빛이 어디서 새어 나오는지 알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어떤 책을 읽다가 ‘업무’와 ‘임무’를 구분 지어 생각하게 되었다.
“각각의 ‘업무’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이유가 나의 ‘임무’이다. 이것을 올바로 이해하고 업무에 임하면 일을 잘하는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이 된다. 반대로 ‘임무’를 모르고 ‘업무’만 알고 일을 하는 사람은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다. 매뉴얼대로 일을 한다. 그러니 일을 하더라도 잘하고 싶으면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탐구해야 한다.” - <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 김윤태 p.37
그렇다면
1. ‘잘’ 살고 싶어서 산다. 그렇다면 ‘잘’ 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주체적으로 사는 삶’이다. 어느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내가 선택하며 사는 삶. 그것이 나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2. 이미 주체적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맞다. 나는 현재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잘 살고 있기에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렇지만 이 삶은 비옥한 토양을 갖추려던 나의 노력에 근거한다. 준비과정일 뿐인 것이다.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따로 존재한다.
3.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크다.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자연, 사람, 공간}의 어울림을 뜻한다. 이 3가지가 조화롭게 어울렸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그로부터 행복감이 상승된다. 나는 이것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이라는 것이 예술품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예술이며, 나는 예술 속에서 파묻혀 살고 싶다. 그리고 이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며 살고 싶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당신 존재 자체로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4.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비옥한 땅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나의 계절이 왔을 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지는 것. 그리고 또 피우고 지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꽃밭으로 가꾸는 것. 이것이 내 삶의 ‘임무’이다.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현재의 나는 비옥한 땅에 서 있다. 앞으로의 나의 ‘업무’는 내 계절이 왔을 때 꽃을 피워야 한다. 나는 나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묵묵히. 그래서 글을 쓰고 있다. 앞으로는 더 본격적으로 쓸 예정이다. 나는 책을 낼 예정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풍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책을.
나의 업무와 임무를 구분 짓고, 몰입하여 살다 보면 어느새 내가 생각하는 지상낙원에 닿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작은 일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