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시기’
지난 열흘 동안,
엄청나게 큰 변화가 나를 휩쓸고 갔다.
머릿속은 쉬지 않고 작동했고,
자야 할 시간에 깨서 잠 못 이루었다.
그 탓에 지속해오던 내 삶의 루틴이 처절하게 흔들렸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그 이유가
‘걱정이나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 때문은 아니었다.
‘설렘과 반가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에 더 가까웠다.
돌이켜 보니 흔히들 새로운 길 앞에서 겪게 되는
‘격동의 시기’가 나에게 왔던 것 같다.
그 시기로부터 나는
그동안 찍어 놓았던 수많은 점들이 연결되며,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는 듯한 ‘진귀한 경험’을 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bgm이 떠올랐다.
마치 3차원에 살다가 4차원을 접하게 되는 신비한 느낌.
근 5년 동안 무수히 심어 놓은 점들이 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다시 생각해도 영화 같은 시나리오였다. 나는 얼떨떨하고 긴가민가했다.
‘와, 신기한 연결이다.
정말 언제, 누구로부터 올지 모르는 거구나.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거구나.’
이제는 이 하나의 ‘선’을 시작으로 다른 선을 이어나갈 것이고, 그 선은 또다시 ‘면’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꿈꾸던 ‘형태’에 닿아 있겠지?
격동의 시기에 알게 된 김상현 대표의 에세이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 중 한 구절이다. 설렘과 함께 조급한 마음이 앞서지만 서두르지 말자.
멈춰 있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도착하고 말 테니까.
지금 이 순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