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 Won Aug 29. 2020

환희의 신비

고통이었던 세월

영광이 있을 거라는 희망도 꿈꾸지 못하고

환희를 느낄 거라는 생각도 못 했고, 또한

나의 삶에 과연 빛은 오려나 생각했다

 

더 떨어지고

더 슬퍼질 수 없던 순간이 오고

보잘것없는 나를 온전히 느껴졌을 때

그때, 

잊혔던 묵주가 떠 올랐다

 

자식을 위한

간절한 9일 기도가 시작되었고

3번째 환희의 신비를 기도하는 중인

15일째 되는 날

성모님께서 촛불 되어 나를 봐 주심을 보았다

 

고통 속에서만 존재하는 삶이라 생각했지만

나는 알게 되었다

영광도, 빛도, 그리고 환희도

가장 가까운 내 안에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

 

온전히 내려놓은 내가 

주님 보시기에 좋았나 보다

내려놓음의 기쁨을 알기 위해

주님은

환희의 신비를 촛불을 통해

보여주셨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있는 한,

네 삶은 환희의 신비 중에 있다"

1.10.18

작가의 이전글 고 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