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었던 세월
영광이 있을 거라는 희망도 꿈꾸지 못하고
환희를 느낄 거라는 생각도 못 했고, 또한
나의 삶에 과연 빛은 오려나 생각했다
더 떨어지고
더 슬퍼질 수 없던 순간이 오고
보잘것없는 나를 온전히 느껴졌을 때
그때,
잊혔던 묵주가 떠 올랐다
자식을 위한
간절한 9일 기도가 시작되었고
3번째 환희의 신비를 기도하는 중인
15일째 되는 날
성모님께서 촛불 되어 나를 봐 주심을 보았다
고통 속에서만 존재하는 삶이라 생각했지만
나는 알게 되었다
영광도, 빛도, 그리고 환희도
가장 가까운 내 안에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
온전히 내려놓은 내가
주님 보시기에 좋았나 보다
내려놓음의 기쁨을 알기 위해
주님은
환희의 신비를 촛불을 통해
보여주셨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있는 한,
네 삶은 환희의 신비 중에 있다"
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