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 대신 온라인 공동육아
동기찾아 삼만리
출산을 앞두고 출산준비를 하면서 집에 덩그러나 있다보니 가장 현실적으로 느낀 것은 집 주변에 지인도 없고 동네사람 하나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물며 아침부터 출근해서 밤늦게오고, 주말에는 신혼이라 남편과 다니다보니 이웃사촌이라는게 없었다. 그러다가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주변에 원래 친구들은 일을 하고 있거나, 애 엄마라도 다른 지역에 있다보니 동네 친구가 없어서 하루종일 아이랑 집에서 씨름하면 하루가 다 갔다. 그렇게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다보니 아이는 점점 자라고 있고,이렇게 하루종일 엄마랑만 있다가 기관을 다니기 시작하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이게 다인가 싶었다. 엄마친구가 애기친구라며, 엄마가 친구가없으니 애도 친구가 많이 없어서 놀이터에서 혼자 놀아서 씁슬했다는 선배 워킹맘의 얘기가 생각났다. 엄마로서 동네에서도 교류해야되는 엄마친구의 사람들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물며 군대동기 다음으로 돈독하다는 조리원동기도 산후처치가 안좋아서 방에만 있었던 나는 그 끈끈한 동기를 가지지 못했다.
온라인에서 찾는 육아동기
그러니 육아정보를 온전히 얻을 곳이 없었기에 가장 먼저 한 일은 지역맘카페들을 가입해서 등업부터했다. 무슨카페가 있는지는 몰랐기에 일단 네이버에서 지역이름을 검색해서 나온 카페들을 우선 줄줄이 가입해보았다. 그러다가 부동산도 있고 맘카페도 있고 리뷰카페도 있고 여러가지 카페들이 지역이름으로 있었다. 무슨 등업절차들이 이리 까다로운지. 우선 등업미션이 제일 힘들었다. 없던 일상도 카페글로 올려야되고, 댓글도 달아주고 출석체크까지하고나니 카페 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말이 카페지 무슨 퀘스트를 넘은 것 마냥 험난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미션석세르를 하고 육아정보를 얻을 만한 몇 곳으로 정착했다. 그러던 중 지역카페에서 우리 아이와 같은 ‘원숭이띠 아기’친구들 만나자고 하는 글에 용기내서 댓글을 달아보았다. 정모라니 조금 낯설기도하지만 재미있기도했다. 이렇게 지역카페에서 만난 동네 기반의 ‘원숭이띠아기’친구 모임을 15명 정도 되었는데, 그 안에서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프리랜서도 있고, 일을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직업도 성격도 다양한 엄마들의 모습이지만 ‘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고, 비슷한 개월수의 아이이기 때문에 같은 나이대에서 오는 육아정보도 교류할 수 있었다.
육아동기에서 따듯한 연대로
회사에서 만나던 사람만 만나왔던 나에게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같은 공감대로 만나게 되었던 점이 더욱 좋았다. 일에 대한 생각도 넓힐 수 있었고, 또 아이를 키우는 상황이 비슷했기에 서로 주기별로 반찬도 만들어서 나누는 반찬나눔도 하고, 이유식도 시기별로 먹는 유형이 비슷하니 중기이유식 후기이유식을 서로 나눠서 메뉴를 다르게 해보는 등 동네모임이자 육아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회사에서 일만하다가 아이와 집에서 둘이 씨름하는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벅찰 때가 있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게 맞는지 아닌지. 그리고 아이도 친구들과 함께 같이 놀면서 아이마다의 성향도 관찰 할 수 있었다. 단체에서 있는 아이의 모습은 엄마와 있는게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어린이집을 알아보고 선택할때에도 중요한 요소 였던 것 같다. 다이어트도 아이를 서로 봐주면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교대하기도 하면서 육아 연대가 만들어졌다. 밤늦게 열이 올랐을 때에도 해열제를 빌려올 수 있는 동네친구가 있고 주말에 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아이 친구가까지 있어서 이 후에 복직을 하고 나서도 든든한 정보통이 되었었다. 복직을 해서도 근처에 아이랑 가볼만한 곳같은 동네 소식이나, 아이때문에 급한 일이 생길 때 가까운 응급실 중에서 어느 곳으로가야 소아응급실이 있는지와 같은 sos를 청할 이웃사촌이 생긴게 너무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