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쉬고 더 놀고 싶다
더 쉬고 더 놀고 싶다
9일간의 긴 휴가가 마무리되었다.
이 시간을 통해 나는 여러 감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더 쉬고, 더 놀고 싶다'는 것이다. 휴가라는 이름 아래 주어진 시간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한 느낌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원래 계획했던 것들과는 달리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대했던 일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감정적으로 소모된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는 점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좀 더 고요하고 조용한 홀로의 시간을 원했던 것 같다.
사람들과의 소음 속에서 잠시 벗어나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런 고요한 순간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동안 내 마음속에는 여전히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제 긴 명절이 끝나고 내일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후유증이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월요 일병일 것이라 생각하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서 나는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긴 휴가의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일상에서 어떻게 나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려 한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고요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월요일이라도 나는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해보겠다 다짐해 본다.
© HOUSSAM, 출처 O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