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흐름
나의 시간의 흐름을 재고 있다
내 마음속에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타이머가 작동하고 있다. 이 타이머는 외부의 소음이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나의 시간 흐름을 재고 있다.
째깍째깍, 그 소리는 나의 불안과 기대 그리고 때때로 후회를 담고 있다.
어릴 적, 시간은 늘 충분한 것처럼 느껴졌다.
친구들과의 소소한 놀이와 호기심으로 가득 찬 하루하루는 마치 영원히 계속될 듯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그 타이머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마감일과 할 일들에 쫓기다 보니,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든 붙잡고 싶어 했다.
이 타이머는 때때로 나에게 경고를 보내온다.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렇지만 그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바쁘게 살아가며 그 순간들을 놓치곤 한다.
지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하는 일도 많다.
가끔은 이 타이머를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속의 타이머를 다시 조정하려고 한다. 다시 한번 나의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내 마음속 타이머는 단순히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재는 기계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삶을 반영하고 나에게 중요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안내자와도 같다.
째깍째깍 소리는 나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나는 이 타이머와 함께 살아가며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 Michał Głodzik, 출처 O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