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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너머 해방

호흡과 그 너머의 해방

by 하룰

호흡과 그 너머의 해방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 호흡을 한다. 하지만 그중 얼마나 많은 숨이 진정으로 '살아 있는' 숨일까? 무심코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 속에는 세상의 피로와 스트레스, 미련과 걱정이 엉겨 붙어 있다. 그래서 가끔은 묵은 호흡들을 뱉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숨을 내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속박했던 모든 것을 내려놓는 행위다.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는 순간 머릿속을 뒤덮었던 잡념들이 비워진다. 마치 한겨울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우리는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움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묵은 호흡을 털어내는 것은 과거를 놓아주는 일과도 닮아 있다. 숨결 하나하나에 얹어 마음의 잔재를 비워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호흡을 통해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느낀다. 살아 있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묵은 것들을 내보내고 새로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반복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한 번 깊게 들이쉬고 내쉬어 보라. 그리고 그 안에서 자유를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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