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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는 것

나아가기

by 하룰

걷는다는 것, 그것은 앞으로 나아간다는 가장 단순하고도 확실한 방식이다.


발을 떼고 또 떼는 일, 너무 익숙해서 종종 잊혀지지만, 그 속엔 강한 의지와 조용한 다짐이 담겨 있다.


걷는다는 건 도착이 아니라 과정에 머무는 일이다.


속도에 쫓기지 않고, 나만의 리듬으로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 때로는 아무 목적 없이 걷는 것도 괜찮다.


목적 없는 걸음은 마음이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기 마련이니까.


지쳐도, 막막해도, 두 발이 땅을 딛는 한 나는 멈추지 않는다. 걷는다는 건 결국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이니까.


그래서 나는 걷는다.


아주 천천히, 아주 조용히. 그리고 그 속에서, 내 삶의 방향을 조금씩 확인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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