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와 자신감

말투

by 하룰

말투는 말의 옷이다

같은 내용을 전해도 어떤 말투로 말하느냐에 따라 의미는 전혀 다르게 전달된다. 부드러운 말투는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고 단단한 말투는 신뢰를 쌓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신감'이라는 뿌리가 있다.

자신 있는 사람은 굳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그들의 말에는 힘이 있지만 억지로 누르거나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한 마디 한 마디에 확신이 담겨 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것은 타고난 카리스마가 아니라 스스로를 믿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자신감 있는 말투는 명확하다. "아마도요", "그런 것 같아요" 대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제 판단입니다"라고 말한다.


주저하지 않고, 동시에 상대방을 존중하는 균형.

그 속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자기 확신과 삶의 경험이 녹아 있다.

하지만 말투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내 말투가 지나치게 방어적이거나 불안해 보인다면 그것은 내 안의 '자신감'이 아직 다져지지 않았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자신감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매일 자신과의 작은 약속을 지키는 습관 속에서 천천히 자란다.


말투는 결국 나를 가장 먼저 소개하는 언어다.

그 말투에 담긴 자신감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대로 비춘다.

그러니 오늘도 나는 다짐한다.

말보다 먼저 나를 믿자고. 그러면 언젠가, 내 말에도 자연스레 단단한 울림이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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