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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향 Aug 01. 2021

감정의 주인이 되는 법

7월 인사이트 나이트 후기

내 감정에 주인이 되는 방법!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 것이 아닌 나의 감정. 

감정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는 방법을 

세 분의 작가님께서 각자 준비하신 주제로 멋진 강연을 펼쳐주셨답니다. 

지금부터 7월 인사이트 나이트를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나오미 작가님의 'MZ 세대의 우울증 극복기'라는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나오미 작가님은 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 

현직 '자유를 꿈꾸다 힐링 아트 앤 에듀' 대표이셔요. (소통의 여왕 대표님! ^^)

또한 프립 <자유를 찾아가는 글쓰기> 호스트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먼저, MZ세대는 누구이고, 특징은 무엇인지? MZ 세대에 대한 정의를 정리해주셨어요.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해서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M세대의 경우 금융 위기로 인해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지만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편이며 조기 은퇴를 원하는 비율이 높다고 해요. (어디까지나 확률적인 부분이겠지만요.) 그리고 Z세대는 '공정'과 같은 이슈에 적극적은 소리를 내고, sns에 익숙하며, 온라인 모임을 활발하게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4~5가지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MZ세대입니다. 대부분 해당되었어요. 즉, MZ세대를 알아본 이유는 작가님과 우리가 그 세대에 해당되기 때문이고, 그 세대의 우울증에 대한 특별함을 이야기 나눠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성장기 중에 발생했던 여러 번의 금융 위기로 인해, 하고 싶었던 것을 억압받았던 경험!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작가님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들려주셨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정의도 명쾌하게 알려주셨는데요. 우울증은 혼자 끙끙대면 생기는 병으로, 주요 증상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 다양한 인지 및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자기 효능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자기 혐오감은 하늘 높이 상승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느덧 감기처럼 흔한 질병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또한, 우울증 환자들을 설명하며, 거대한 싱크홀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우울증 환자의 마음!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을 보니 어떤 마음인지 느껴졌습니다. 

놀라웠던 사실은 우울증 환자들이 우울함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였어요. 작가님은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과 함께 말씀해주셨는데요. 그 이유는 '우울함'을 스스로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는 우울증 환자야. 나는 우울할 거야.' 하고 스스로 선택을 하기 때문에 우울증을 극복할 수 없었다는 말씀이 왠지 모르게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우울증 환자가 보내는 시그널을 작가님의 경험과 관련하여 말씀해주셨는데요.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대신 폭신폭신한 곰인형을 선물 받았던 이야기. '갖고 싶었지만 갖지 못했던 것'에 대한 분노의 감정. 불쑥 튀어나오는 그 감정에 대한 이야기에 저도 덩달아 울컥했어요. 그리하여 우울증 상태를 인지하고 감정조절 프로젝트에 돌입하며 감정 온도의 변화의 단계를 알려주셨답니다. 

1. 감정 조절을 시작했고, 

2. 감정 조절이 된 후에는 하고 싶은 것이 대체 무엇인지?를 질문했으며

3.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본질적은 나를 탐구합니다.

4. 그리고 과거를 재해석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 졌어요. 우리는 결코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과거를 바라보고 설명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선택'할 수는 있다는 깊은 인사이트를 책을 통해 얻으셨다고 합니다. 


끝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던 비결! 그것은 결국 '함께 함을 회복하는 것'이었어요. 어머니, 동생, 상담 선생님, 남편과 함께하며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고, 극복 후 변화된 몸과 마음에 대한 증상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강연 끝에 꼭 기억할 것 3가지를 알려주셨어요. [1. 감정조절, 행복의 지름길 / 2. 나를 소중히! / 3. 우울증 환자의 시그널!] 우울증에 관한 더 깊은 질문 또는 상담이 필요할 때는 프립 <자유를 찾아가는 글쓰기>에서 나오미 작가님을 찾아달라는 말씀도 남겨주셨습니다. 강의를 듣는 동안 함께 울컥했고, 감동받았고, 우울증이라는 감기 증상을 깊이 알 수 있었기에 이젠 나에게 그놈이 찾아와도, 내 주변에 그놈이 찾아와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았어요. 철통 백신으로 접종을 마친 그런 소중한 강의를 펼쳐주신 나오미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강의는 이은영 작가님의 '나를 사랑하는 첫걸음 용서'라는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은영 작가님은 패션 디자이너, 뷰티 및 피팅모델, 배우, 쇼핑몰 대표님이셨어요. 

ppt화면 가득 빼곡히 채워질 정도로 주요 경력이 어마어마하셨답니다. 

현재는 오마이뉴스 '이은영 작가의 <아무튼 골프>' 칼럼 기사를 연재 중이고, 이 기사는 인기 연재기사로 등극되었어요! 입이 떡 벌어지는 엄청난 행보를 걷고 계십니다.

 

시작에 앞서 스스로를 글 내림받은 작가 이은영이라고 소개해주신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글 쓰는 사람들에게 오는 글 내림! 나는 이왕이면 용한 그분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ㅎㅎ

 

유쾌했던 시작과는 달리 매우 깊은 마음속 이야기로 강연의 문을 열어주셨어요. 

의료사고를 겪었던 이야기...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타인의 실수로 망쳤을 때의 기분...

그것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분노로 가득 찬 마음일 것 같았어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이 하루아침에 변화되어버린 작가님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그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용서'라는 두 글자!

용서에 관한 6가지 오해를 하나하나 펼쳐주셨어요. 


특히 절정의 감정 끝에 분노(죽음)의 5단계를 말씀하셨는데, 경험과 생각을 가득 담아내시며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용서'의 깊이를 감히 짐작해볼 수 있었답니다.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단계에 따라 단계별 감정의 깊이를 느껴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향한 분노, 증오심에 대한 감정이 단순 명료한 게 아니었어요. 이토록 깊고 깊은 단계를 거치며 끝내 '용서'라는 감정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고되고 힘든 시간 속에서 스스로와 싸웠던 것일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요동을 쳤습니다. 


"이제는 나도 정말 행복하고 싶다 vs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죽고 싶다" 

용서로 이르는 마지막 관문처럼 느껴졌던 양극단에 놓인 마음!

용서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펼치시며, 

그때 그 마음을 담아 브런치에 발행했던 글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마음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단지, 그 괴리감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죽음의 문을 여는 것뿐이다.

-매일 눈 뜨는 게 죽기보다 싫던 그때, 비로소 알게 된 것 중에서-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원수는 자기 안에 있다"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원수가 자기 자신이라는 깊은 통찰!

그 감정으로 가는 길이 멀고도 험했지만 작가님은 끝내 그 길을 걸었습니다. 

인간이 저지른 죄는 낮이고 밤이고 마음을 살펴보는 신이 심판한다.
인간의 시선에서는 잘못을 저지른 자가 죄인지만
신의 시선에서는 소중한 자기 마음과 삶을 
파괴하는 인간이 가장 큰 죄인이다.

-이은영의 브런치 발행 두 번째 글-


이제 작가님의 용서에 대한 감정이 오해에서 드디어 '이해' 넘어가게 됩니다. 

용서에 대한 6가지 이해를 하나하나 펼쳐주셨는데요. 

다음의 이야기가 제 마음속으로 쏙 들어왔습니다. 

'용서는 결론이 아니라 과정이다', '자신을 올바로 사랑해주는 과정이다'

'참된 용서는 자신을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 동안에만 할 수 있다.'

'용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는 일이다.'

용서는 내 삶의 주도권을 내가 잡겠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나의 삶을 존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삶도 같은 마음으로 존중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동안 스스로를 괴롭혔던 '분노'의 감정들은 극복해내고, 

용서를 통해 찾아온 '평온'의 감정들을 오래도록 유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을 응원하는 마음이 단전 깊숙이 올라왔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를 용서하고, 약속했던 마음...

이제부터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소중한 나를 사랑하고 지켜주겠다는 

작가님의 마지막 말씀에서 저 또한 울컥했습니다. 


용서하는 마음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었어요.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서 펼쳐주신 이은영 작가님의 강연 덕분에

앞으로 저에게 그 어떠한 불이익이 들이닥치더라도 

용서하는 마음의 싹을 심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훌륭한 강의를 펼쳐주신 이은영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세 번째 강의는 춘프카 작가님의 '시작을 망설이는 당신에게'라는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춘프카 작가님은 현재 광주공유센터 에디터로 근무하고 계시고, 언론단체 간사, 신문기자, 칼럼니스트, 인문학 특강, 각종 콘서트 기획 및 연출, MBC 경남 시사 라디오 DJ와 대본작가로 활동하셨습니다. 

저는 평소 춘프카 작가님의 글을 즐겨 읽는 이로써, 작가님의 출판 행보를 응원하고 있답니다.  

감성적인 글 속에 들어있는 유머, 감동, 강력한 임팩트! 이러한 것들이 강연에도 고스란히 들어있었습니다. 



센스 넘치는 ppt좀 보셔요. ㅎㅎ 눈에서 하트가 뿅뿅! 그 하트를 강연을 듣는 이들에게 쏘아주셨습니다. 

브런치에서 받았던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다는 메일. 그 설레는 감정을 긁어주시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분으로부터 고민 상담 메일을 받아보셨다고 합니다. 내가 뭘 하고 싶은데 이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 다른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킬 위한 것인지, 그로 인해 시작을 고민하고 있는 어떤 분의 메일이었습니다.  


그 메일에 대한 답을 함께 고민하시며 강연의 방향을 잡으셨다고 해요. '동기부여'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보시기로 한 것이죠. 강의는 편지에 대한 답장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도입을 이끌어내시는 춘프카 작가님의 생각에 저는 내적 감탄을 쏟아내었죠. 매사에 도입을 중요시하는 저에게 혁명과도 같은 시작이었습니다. )


메일 한 통으로 시작되어 작가님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제가 만나고 소통했던 작가님들의 세계는 모두 다 너무 엄청난 것 같습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험과 통찰을 겪어내시고, 현재에 안주하며 머무르기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무한한 노력을 펼쳐내시는 행보가 저에게는 늘 꿀 같은 교훈을 안겨줍니다. 


그리고 동기부여 & 동기유발에 대한 세 가지 키워드를 펼쳐주셨어요.


첫 번째는 욕망!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크 라깡'의 문장으로 욕망을 소개해주었고요. 

이 말인즉슨, 인간은  늘 다른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된다는 말씀. 아이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도 부모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우리는 그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결국, '자기 자신이 욕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욕망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행동!

'진정한 사랑은 영원히 자신을 성장시키는 경험이다. 인생의 위대한 목표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다.'라는 말씀으로 행동에 대한 가치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세 번째는 이야기!

'인생은 짧은 이야기와 같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가치다.'라는 말씀으로 이야기의 가치를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뻔하지만 뻔(fun)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

'사람들은 트러블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라는 말씀에 느낌이 딱 왔습니다. 


글을 쓰며 생겨난 저의 고민에 대한 답을 여기에서 들었어요!

신나게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런 글 저런 글을 마구 쏟아내고 난 후 문득 고민이 생겼어요.

'그래서, 나는 어떤 글이 쓰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나에게서 어떤 글을 읽고 싶은 것일까?'

동화처럼 곱디 고운 글만 쓰기보다 진짜 인생 이야기, 트러블이 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던 그런 이야기들을 사람들은 읽고 싶어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번쩍 떠올랐습니다. 


연이어 들려주신 말씀에도 깊은 통찰을 얻었습니다.

'쉬지 않고 글을 써야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고, 자기를 발견할 수 있다.'

달리고 쉬 고를 반복했던 저에게 계속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강력한 문장이었습니다.  


'당신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세요!'

이것에 대해서 저는 여전히 의문 가득하지만, 쉬지 않고 글을 쓰다 보면 알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끝으로 춘프카 작가님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자신이 욕망의 주체가 되자! 

행동하자. 지금 당장!

나만의 이야기를 기록하자!

이것은 시작을 망설이는 나와 그대들의 가슴에 쏙 담아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장 수집가! 임팩트 넘치는 강의를 펼쳐주신 춘프카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7월 인사이트 나이트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어땠나요?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한가득이었지만

감정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전체가 되었던!

저에게는 강력한 통찰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강연 후 저는 달라졌습니다. 

이제부터는 감정의 노예가 아닌

확실한 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귀한 강연 펼쳐주신 세 분 작가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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