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나
내가 썼던 동화 중에 ‘나도 날고 싶어’라는 펭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뜬금없지만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가 이곳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펭귄 우비는 작고 아담한 집에서 앵무새 친구 아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겁이 많은 우비는 집 밖을 잘 나가지 않았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했으며 무엇보다도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앵무새 친구 아리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우비와 아리가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새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였다.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나무 꼭대기에 제일 먼저 날아가면 승리”
팔락팔락! 파드닥! 푸드덕!
아리와 새들은 모두 서둘러 날아올랐고, 펭귄 우비만 덩그러니 남았다.
우비는 왠지 허탈하고 쓸쓸한 마음이 들었다.
“나도 날고 싶어... 아니, 반드시 날고 말 테야.”
집으로 돌아온 우비는 하루 일과를 다시 계획했다.
우비는 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책도 보고 연구도 하며 많은 노력을 했다. 아리와 아리의 친구들에게 도움도 청해보았다. 우비의 몸에 밧줄을 감고 새들이 밧줄을 입에 물며 함께 날아올랐다.
“내가 하늘을 날고 있어!” 우비가 신이 나서 큰소리로 외쳤는데... 갑자기 밧줄이 느슨해지더니 우비가 아래로 아래로 풍덩! 물속으로 떨어져 버렸다.
어떻게 되었을까...
우비는 발을 구르고, 날개를 파닥거리며 위로 솟구쳤다가 아래로 내려갔다.
우비는 물속에서 날렵하게 헤엄치며 날갯짓을 했다.
그렇다.
펭귄 우비는 물속에서 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런 흥미로운 경험 덕분에 우비는 자신이 물속에서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날 이후 물속을 나는 펭귄 우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펭귄 우비의 이야기를 통해 세 가지를 말하고 싶었다.
첫째는, 순간적으로 얼음이 될 정도로 내가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 것
둘째는, 그것을 해내기 위해 안 하던 짓까지 해가며 열심히 노력해 보는 것
셋째는, 헛다리 짚는 시행착오의 과정 끝에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자리를 우연히 발견하는 것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되는대로 살아가는 사람과, 생각대로 살아가는 사람
되는대로 살려는 사람들은 남들과 똑같은 생활을 추구하고, 남들보다 조금 뒤처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조급 해지며, 의미 없는 비교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또한 그들 중 상당수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게 된다.
생각대로 살려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남들보다 조금 뒤처진다고 해도 여유를 잃지 않으며, 의미 없는 비교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간다.
인생을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누가 먼저 도착하는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늦게 도착하더라도 뒤돌아보았을 때 그동안 내가 어디로 향했는지 방향 설정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나에게는 모두가 볼 수 있는 내가 존재하고 나 조차도 볼 수 없는 내가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빛으로 가득한 나를 발견하고,
내가 가장 빛날 수 있는 나의 자리를 반드시 찾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