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주기에 따라 좋아하는 색이 달라진다. 상황과 기분에 따라 좋아하는 색이 달라지기도 한다. 색마다 어떤 느낌과 감정을 유발하지만 대부분 나는 그날 기분과 감각으로 컬러를 선택한다. 특히 옷을 살 때 무의식적으로 컬러를 선택하게 되는데 나는 진핑크를 많이 골랐다. 진핑크의 발랄함이 좋았다. 아이들이 크면서 진핑크는 어느새 인디핑크로 옮겨갔다. 인디핑크는 부드럽고 우아하면서 차분하고 개성적으로 보였다. 눈에 띄지 않지만 고유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행복하지만 나 자신을 찾고 유의미한 곳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인디핑크와 동하였는지 모른다. 주부에서 작가로 하루를 바꿔나가기 시작한 그때의 나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인디핑크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질서와 루틴을 좋아하지만 그 사이의 가슴 떨리는 드라마를 기대하고 추구하는 사람. 어디에 있건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면서도 나를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 정리해 본다.
창조성을 자극하는 터콰이즈 블루
터콰이즈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어느 날 눈에 띈 휴양지 사진의 산호색 바다가 무척 아름다웠다.
파라다이스를 꿈꾸게 하는 청명하고 투명한 바다빛, 맑은 하늘과 해안가, 얕은 모래가 비치는 투명하게 너울거리는 바다가 매력적이었다. 그런 곳에 앉아만 있어도 영감이 퐁퐁 솟을 것 같았다. 그림을 그리고 일상툰을 연재하면서 터콰이즈가 자꾸만 끌렸다. 22년도에 맘에스밈 강의 중 온오르 다정 선생님과 컬러테라피 수업을 하면서 색이 갖고 있는 뜻과 에너지를 알게 되니 터콰이즈가 더 좋아졌다.
터콰이즈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것을 표현하는 색
터콰이즈는 그린과 블루가 섞인 색이다. 그린은 안정을 나타내는 색, 블루는 자유를 나타내는 색이다. 터콰이즈는 초록과 블루가 섞여있다. 그래서 터콰이즈는 안정과 자유를 추구하는 색이다.
터콰이즈의 차크라는 목이다. '차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바퀴'라는 뜻으로 힌두교와 탄트라 불교의 일부 종파에서 행해지는 신체수련에서 중요시되는 개념이다. 에너지의 중심지점이라고 하는데 컬러들이 차크라의 센터들을 자극하며 벨런스를 맞춘다.
목은 얼굴과 몸을 이어주는 통로다. 터콰이즈는 가슴이 시키는 것을 표현하는 색이다. 언어가 아닌 것을 표현하는 것에 능하다. 그린에서 블루로 즉 가슴에서 느껴지는 것을 표현하는 컬러가 바로 터콰이즈다.
터콰이즈 성향의 사람 특징
터콰이즈 컬러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알아두면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
창조적인, 자유로운, 독립적인, 천진난만한, 가슴을 움직이는, 관계중심적이며 독립적인, 변화에 잘 적응하는, 낙천적인, 모험심이 많은
부정적인 부분
끈기 없는, 변덕이 심한, 자기 합리화, 책임감 없는, 지나친 이상주의, 지나친 낙관성, 감정 등 표현하지 못하는
스티브 잡스와 데이비드 호크니
터콰이즈 성향의 사람들은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렌지, 옐로 등 다른 컬러에도 즐거움, 기쁨의 성향이 있지만 터콰이즈의 재미는 호기심에 기반한 재미다. 스티브잡스는 대표적인 터콰이즈 성향의 인물이다. 그는 흥미에 기반한 경험이 쌓인 것을 연결하여 독창적인 것을 창조했다. 화가로는 데이비드 호크니가 있다.
위키백과의 설명을 참조하면 그의 직업은 무려 7가지가 된다. 화가, 판화가, 사진가, 무대 디자이너, 데생화가, 삽화가, 석판화가, 회화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도구로 자신을 표현한다. 자신의 호기심과 창조성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작가들의 컬러가 터콰이즈가 아닐까 한다.
"더 큰 첨벙" 1967@David Hockney
일상의 틈을 설렘으로 채우고 싶다
터콰이즈는 나를 호기심과 창조의 세계로 안내한다. 색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무언가를 자꾸 하고 싶게 만든다. 내성적이고 표현을 잘 못 했던 나에게 용기를 주기도 한다. 주부에서 다시 작가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림과 글은 나다움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다. 그림, 글뿐만 아니라 운동, 요리, 여행 등 나를 표현하는 수단은 너무나 많다.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일상툰을 그리고 일러스트를 그리고 일러스트 페어에 참가해 보면서 아, 나는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내게 행복이란 일상의 틈을 설렘으로 채우면서 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설렘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내 글과 그림을 본 이들이 가슴속이 따뜻해지고 무언가 작은 거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행복하겠다.
당신은 창조의 마스터
넓은 바다의 돌고래처럼 자유롭고 창조적인 표현력과 예술적 감성을 지닌 사람,
천진난만함과 감성적인 소통방식으로 많은 이들과 교감을 즐깁니다.
자신만이 독특함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낼 줄 아는 만능 엔터네이너 마스터입니다.
아래 캐릭터의 왕방울만 한 눈을 보라.
(실제 내 작은 눈과 다른 것은 알아서 이해하시고) 커다란 눈은 일상을 재발견하기 위해 초롱초롱, 반짝반짝 레이다를 최대한 세운 모습이다.
터콰이즈는 내 창조성을 자극한다. 오늘도 나는 눈을 빛내며 입꼬리를 올리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감으로 하루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