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답하여

나의 꽃을 피우리-수선화

by 연은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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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나도 니가 좋아.



너에 대해 궁금해

함께 있고 싶어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자꾸만 눈이 갔어

너를 만난 처음부터 그랬어


니가 학교 갔다오는 길에 날 붙잡아 돌려세우고

내 눈을 빤히 보며 고백했을 때

우르르 쿵쾅쿵쾅

내 심장은 지진이 났어


몽글몽글 기분좋은 간질거림

아랫배가 따끈해지는 것 같아

미열이 있는 것처럼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설렘에 심장이 터지면 큰일이야

모른척, 아닌 척 하는 건 이제 그만


나도, 니가 좋아


그날 너의 사랑에 답한 후

내 세상은 달라졌어.


들뜬 사랑이 시작되었지




수선화의 대표적 꽃말은 자기애, 고결, 신비입니다만

저는 '사랑에 답하여'라는 문장이 가슴에 훅 들어왔어요.

수면 아래에서 흐르던 사랑이

수면 위로 올라오려면

누군가의 고백과

누군가의 답이 필요하죠.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

어떤 느낌일까?

달뜬 설레임으로

소녀의 세상이 온통 물들 것 같았어요.

사춘기에 들어선 소녀가 사랑에 답하며

얼굴이 발그레헤지는 사랑스러움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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