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때 알밤이는 워낙 잘 크고 2차 성징도 빨라서 성조숙증이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리를 6학년에 시작했다. 또래 평균 시작 나이라서 안도했다. 키 162센티, 다행히 안전 라인이다.
내가 몇 년 전부터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알밤양도 자연스레 면생리대를 사용하게 되었다.
YMCA 생협조합원 활동을 하면서 면생리대를 만들어보고 일회용 생리대의 해로운 점을 알게 되었고
알밤이 친구 엄마가 이미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었다.
처음에는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못 쓸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귀찮지는 않았다.
내가 먼저 쓰면서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알밤이에게도 알려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컸다.
사용해 보니 만족도는 200%였다.
장점으로는 첫 번째 착용감이 편안하다.
둘째 피부 발진이 없다.
셋째, 생리통이 줄어든다.
넷째, 일회용보다 자주 갈지 않아도 된다.
알밤양은 면을 사용하다 제주도 한 달 살이하면서 부득이하게 일회용을 처음 써보았다.
알밤양: 엄마, 일회용은 이상해, 자꾸 돌아가. 느낌도 별로야! 면이 훨씬 좋아!
미야: 말이라고! 네가 처음부터 면을 써서 장점을 몰랐던 거지.
조금만 부지런하면 건강하고 편안하게 쓸 수 있어.
면생리대를 사용하면 지구 환경도 지키니까 불편한 건 조금 감당하자꾸나.
각종 일회용품이 난무하고 환경오염이 심각한 오늘날 면생리대 사용은 지구를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면생리대를 쓰고 싶지만 어떻게 관리하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한 팁
사용한 생리대는 흐르는 물에 씻어요!
그리고 뚜껑 있는 양동이에 물을 가득 받고
베이킹파우더를 한 주먹 넣어서 저어요.
헹군 생리대를 통에 담그고 뚜껑을 닫아요.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고
베이킹소다를 다시 섞어서 계속 담가놓아요.
생리가 끝나면 모아서 비누질을 해서
세탁해서 널면 끝!
가끔씩 아주 짧게 삶아주면 깨끗하게 오래 쓸 수 있다.
면 생리대의 사용 기한은 방수 기능이 떨어지는 시점에 교체를 하면 되는데
나의 경우는 한 번 구입하면 2년 정도 사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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