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온몸으로 요구하고 표현한다. 조르고 떼를 부리더라도 부모에게 각인시키고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할 때 그 당차고 세찬 기운은 파도처럼 다가온다.
꿈도 읽고 쓰고 눈으로 볼 수 있게 시각화하고 현실처럼 상상하라고 한다. 원하는 것을 마음속에만 가지고 있으면 이루어질 확률이 떨어진다. 원하는 게 있으면 아이처럼 해야겠다는 교훈!
결국 알밤양은 아이패드를 가졌다.
알밤양의 닦달에 결국 내가 너무나 잘 쓰고 있는 구입한지 2년 된 4세대 아이패드를 알밤양에게 물려주고 말았다. 새 것은 당연히 서열에 따라 내 몫이다. 원한 건 아니었지만 6세대 신상 아이패드가 생기니 기분이 좋다. 종이질감 필름을 새로 붙인 아이패드와 펜슬 케이스를 끼운 노란 펜슬이 산뜻하다. 속도가 4세대에 비해 4~5배 빠르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금방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아이패드 데이터 관리를 효율적으로 못 해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진짜 본인 아이패드가 생긴 알밤양은 원할 때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 실력이 쭉쭉 늘고 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열심히 그리는 모습을 보니 잘 사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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