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있으면 사람 사는 집 같아
엄마가 노래방을 따라갔으면 하던 것도 옛말, 이제는 함께 가자는 소리도 안 하고 녀석들끼리 잘 놀길래 약속 산더미처럼 잡아 딩가 딩가 놀러다닐까 했더니 그래도 엄마가 있으면 사람사는 집 같단다. 혼자 자장면도 먹고 스테이크도 썰러 다니려는 걸 눈치챘나.
미야: 저기, 아그들아, 전에 다른 집보다 우리 집에서 태어나길 잘 했다고 했잖아. 이유가 뭐라고 그랬지?
알밤양: 음, 엄마는 공부를 해. 그리고 책을 많이 읽어.
미야: 또?
알밤양: 엄마가 나를 애기 취급 안 하고 존중해 줘.
미야: 또?
알밤양: 엄마가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다 큰 것 같고 옆에 있는 게 좋다는 말에 기분이 살짝 좋아진다.
밤톨군이 하나 더 덧붙인다.
밤톨군: 아, 나도 하나 있다. 엄마는 맘까페 활동을 안 해서 좋아!
미야: 엥? 맘 까페?
알밤양: 인정. 그거 진짜 싫어. 어디서 듣고 와서 막 애들을 달달 볶는 거.
의외의 포인트에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엄마가 뭘 하는지, 눈치코치로 다 아는구나! 확실히 이제 어린 애기들이 아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말 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조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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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디폴트값
배경이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