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에 들어오는 길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택배기사에게 인사를 했다. “택배 아저씨, 만수무강하세요.”라고 씩씩하게 인사를 했지만, 기사님은 대답도 대충 하시고 나가셨다. 민망해하는 아이에게 나는 말했다. “아이고, 너 인사 참 잘한다. 어른들이 이뻐하시겠네. 인기 많겠어.”
그러자 그 아이가 대답했다. “저 공주에서 왔는데요. 거기에서 인기 많았어요.”라고.
나는 “그렇겠네. 인기 많아서 좋겠다.”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이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던 한 주민에게 다시 인사를 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하니 선생님으로 보이는 주민도 껴안으며 반가워했다. 내가 내릴 때에는 그 아이가 “안녕히 가세요.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주었다.
인사 잘하는 게 사회생활의 기본이다. 인사만 잘해도 점수를 딴다고 생각한다.
수영강습이 끝나고 나올 때도 강사에게 항상 인사를 하고, 줌 강연을 듣고 후기를 쓸 때도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붙인다. 책을 쓸 때도 에필로그에 감사한 사람들 이름을 쓰고, 감사하다는 표현을 쓴다.
인사를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요즘 사람들은 이웃주민들끼리도 만나면 인사를 잘하지 않는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게 싫어 웬만하면 인사를 건네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이사오기 전 아파트 주민들은 인사에 인색했는데 지금 이사 온 아파트 주민들은 인사를 잘해주신다)
인사만 잘해도 점수를 딴다.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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