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요즘 나의 블로그 하루 방문자수는 100명이 넘는다. 이웃신청은 기본 5~10명 정도가 신청을 하신다. 독서나 자기 계발을 하시는 분들 위주로만 수락을 하고 맛집이나 일상을 올리시는 분들은 거절을 누른다. 대체 나의 블로그에 어떤 분들이 들어오시는지 방문분석을 해본다.
‘배아이식’ ‘시험관 시술’ ‘화유’등의 검색을 통해 들어오시는 분들이 요즘 늘어났다.
난임병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에는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데 안 생겨서 오시는 난임부부’들이 많다. 출산율이 줄었다고 걱정이 많지만 이런 난임부부들을 위한 지원만 많이 해줘도 우리나라는 신생아들이 많아질 것이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나처럼 난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심리상담을 받는 여자들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아기를 못 갖는 걸 부끄러워하고 죄의식을 가지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난임이란 걸 대놓고 주변 사람에게 털어놓다 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면 ‘좋은 소식 없냐’고 물어보지 않는다던지 조용히 기도를 해 줄 것이다.
신랑이나 내 주변에서 간혹 ”육아하느라 힘들어. 아기 없을 때 즐겨. 아기 없는 게 속 편할 때도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우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육아 스트레스받아도 좋으니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그럼 알아서 더 이상 그런 말을 안 하신다.
내가 난임 관련 책을 쓰는 이유다. 나와 같은 힘듦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라도 의기투합해서 자신감을 가지자고.
‘아이 못 가지는 게 무슨 그게 자랑이라고’라며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신경 쓰지 않고 지금처럼 포기하지 않고 해 볼 수 있을 때까지 할 것이다.
남편 소득 기준 때문에 국가로부터 지원을 못 받아 시술을 할 때마다 100만 원이라는 비용이 들지만 비용 신경 쓰지 말고 해 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남편의 말에 용기가 난다.
다섯 번이든 열 번이든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국에 건강하고 이쁜 아기가 생기면 되는 거니깐. 나처럼 아기를 갖고 싶어서 노력하고 계시는 부부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 물론 ‘딩크족’으로 아기를 가질 계획이 전혀 없는 부부들의 의견도 존중하려고 한다.
‘난임’을 공개오픈 하고 나서 내 마음도 한결 편해졌고, 오히려 응원을 많이 받아서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진작에 밝힐걸’이라는 생각도 했다. 육아로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 아기를 갖고 싶어도 안 생기는 부부들에겐 그 말마저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육아로 힘들다지만 아기를 갖기 위해 배에 주삿바늘을 찌르는 그 과정보다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