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
한 번밖에 가본 적은 없지만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항상 다시 한번 가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매번 가려고 할 때마다 약속이 어그러지거나 장소가 바뀌거나 했다
그러다가 남편이 그냥 혼자 가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흠,, 난 혼자는 눈치가 보여서 싫은 걸
힙한 카페에 다들 수다 삼매경인데 나 혼자 분위기 잡고 앉아있는 건 생각만 해도 견디기 힘들다. 카페란 자고로 쉬러 가는 곳인데 에너지만 왕창 쓰고 돌아올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난 그 카페를 좋아한다기보단 그저 좋은 곳에 내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맛, 분위기, 사람.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비로소 내가 그리던 경험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