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던 이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

by miyouvely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에게 어떤 결격사유가 있나? 생각이 들자 거부감이 밀려왔다.

운동을 꾸준히 하며 자기 관리는 조금 한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으로 흔한 보통 여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착각 또는 합리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sincerely media.jpg @unsplash_ sincerely media


놀랍게도 자만추 또한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어색하고 불편한 시간들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내가 어색해하는 순간 상대에게도 느껴진다는 걸 알기에 맘에 드는 여부와 관련 없이 예의를 갖추되

뻔한 대화 소재를 나누려고 하지 않는 소개팅에 있어 우호적인 사람 중 하나였다.



그들을 마주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커피만 마실 수 있다고 하는 사람

해외 출장 가서도 돈이 아까워서 공원에만 있다며 카페에서 주문만 하고 뒤로 사라지는 사람

던킨 아메리카노가 비싸다며 메뉴판을 보고 놀라는 사람


공백기를 지나고 연애를 하고자 하는 성급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더 이상 시간 낭비, 감정 낭비, 돈 낭비라고 느껴지는 소개팅으로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없겠구나란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robert.jpg @unsplsh _ roberto nickson


yes만 외치면 돼.


친한 동생이 휴가를 다녀온 나를 보고 허겁지겁 뛰어오더니 한 말이다.

"소개팅할래요??" "아니"라는 말을 뱉기도 전에 "사람이 너무 착하대요." " 아아! 맞다 키가 무려 180이고 비흠연자고" 칭찬을 술술 읊었다. 받아볼게라는 답을 듣고서는 이내 사라졌다. 본인이 소개팅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설레는지 모르겠다며 핸드폰 번호를 전달했다고 했다.


퇴근하고 연락이 올 줄 알았겠만 업무시간에 번호 전달받았다며 연락이 왔다. 한창 업무로 바쁜 시간에 갑작스러운 부담스러운 소개팅, 그의 연락으로 인해 예민함의 경고등이 켜졌다. 상대는 눈치채지 못한 건지 연락을 이어갔고 주말에 보기로 약속을 잡고서야 연락은 막을 내렸다. 소개팅 이렇게 기운이 빠지는 일이었나 요즘 체력이 달려서 그런 건가 무기력증이 찾아온 건가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 어떻게 되겠지라며 일에 전념했다.






소개팅 연락에서 마이너스되지 않는 법


- 연락은 연락처를 받고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 만날일 자를 정하고 연락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

- 만나기도 전에 전화는 하지 말자.

- 프로필 사진이 인생 사진이라면 평범한 걸로 바꾸자.

(기본 배경화면을 해두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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