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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youvely Nov 03. 2021

새해 목표 말고 오늘 목표

plan 1

그렇게 시작되었다.


일을 하던 도중 심장이 빠르게 뛰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처음 느껴보는 반응에 식은땀이 났다. 아픈 것도 사치라며 수면이 부족했나 치부하고 업무를 재기했지만 이내 전신에 힘이 빠졌다."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될까 " 허공에 내뱉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업무량, 퇴행하는 업무환경, 직원 감축을 시도한다는 소문으로 싱숭생숭해져서 그런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모니터 옆에 있는 작고 동그란 거울에 비친 모습은 처진 눈썹, 퀭한 눈,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는 몰골이었다. 후배에게 힘들다는 내색을 했다가 선배가 그러면 어떻게 해요 답변을 듣고 이내 정신을 차렸다. 선배가 돼서 후배를 다독이지 못할 망정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선배도 사람인데 라는 마음 한편에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대안은 지금 이 순간부터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힘을 빼기로 마음먹었다. 그 힘으로 내년이 오기 전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월급만큼 벌어서 사직서를 던지기로.



딱 정해.

사람은 한순간에 변하지 않는 동물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파이프라인을 만들기로 마음만 먹고 내일부터 라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나와 마주한 날이었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간절함 부족을 직시해야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았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한 발자국씩 계획을 실행해보는 것으로 경로를 옮겼다.  에세이랑 소설을 위주로 보던 독서습관을 해외 구매대행으로 돈 벌기, 스마트 스토어 마케팅 시작하기 분야의 책들도 읽으려 노력한다. 이직도 쉽지 않다는 현실을 듣고서야 스마트 스토어 개설까지는 완료할 수 있었다. 간절함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회사는 영원히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문장을 새겨보자.



@copyright _ 글렌 카스텐스 피터스



계획 세우는 것도 어렵다면 작은 목표로 쪼개 보는 걸 권한다. 파워블로거가 되겠다는 목표라면 포스팅할 소재 찾기, 제목 짓기, 내용 작성하기, 사진 정리하기처럼 세부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거창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남들은 모르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 용기를 북돋아 드리기 위해 부끄럽지만 작은 목표 중 하나 밝히자면 물 마시기이다. 하루에 500ml도 마시지 않다 보니 하루에 한 컵씩 더 마시기를 진행하고 있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알람을 해두며 지키고 있다. 오늘 목표 세우기를 하루를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오늘의 목표이기에 장기적인 목표라는 부담감이 없다. 또한 작은 것이라도 상관없다. 높은 달성률 덕분에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여행 적금 같은 느낌이라 이해하면 쉽다.  to do list 지우는 맛에 눈을 뜨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부수입을 얻기 위해 앱테크(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를 매일 하기도 기재했다. 예전이었다면 단순히 현금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어플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왜 난 못했을까 이런 아이템이 또 있을 텐데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변화가 있다. 그런 앱을 만들려면 코딩 학원을 다녀야 하나 난 못하는데 라는 낙담하는 분을 위해 EXIT라는 책 260페이지에서  흔히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하면 그 기술을 배우려 한다며 '기술자가 아닌 기획자가 되어라' 문장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혀보길 바란다.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기획이 확실하다면 기술은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지불하면 된다는 사실을 기준으로 한 게를 규정하지 않기로 말이다.




이맘쯤 내년 목표를 세우는 것이 맞지만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부터 하나라도 시작하는 것이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을 알기에 하루의 끝은 투드 리스트 노트와 함께 한다. 다음 글부터는 유튜버들이 추천하는 부업을 하나씩 도전하는 기록을 공개하려고 한다.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될 대로 되라지!'라고 할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긴다.

- 스텔라 테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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