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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youvely Nov 08. 2021

절약과 궁상 차이는 누가 정하죠?

공간 제약, 시간 제약 없는 투잡

대다나다. 긍정이 아닌 부정


돈이 자동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위해 시간은 내게 돈이다. 어제보다 1원이라도 더 버는 내가 되기 위해 고민하던 때 발견한 앱테크. 현금화가 된다기에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다. 어플 이름은 '돈나무' 생긴 지 얼마 안 된 앱이라 유튜버가 설명했다. 스마트 스토어 후기 중 특정 날짜, 아이디를 검색하여 정답을  맞히면 포인트를 얻는 방식이었다.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며 다양한 미션을 하는 등 다양했지만 추가로 설치나 로그인을 하는 것은 귀찮은 작업이기에 정답을 맞히는 미션을 주로 했다. 1개를 맞출 때마다 작고 귀여운 17- 21포인트를 얻지만 어렵지 않았기에 일주일 못 되는 시간을 투자했다. 



식당에서 웨이팅을 하는 시간에 집중하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안쓰러운 눈빛으로  "그렇게 하면 얼마 벌 수 있어?" 조심스레 입을 뗐다. "1 시간 하면 2천 원 버는 거 같아" 답을 하자 "커피를 한잔 안 마시는 게 나을 거 같은데? " 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친구의 말을 반박하긴 어렵다. 쉬는 날 웨이팅을 하면서 앱테크를 하고 있는 나를 이상하게 볼 사람이 많을 테니.  그러면 어떠한가.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보다 유익하고 쌓인 포인트를 쳐다보고 있으면 괜스레 웃음이 나는데 말이다. 점심시간, 출근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에 부담도 없고 신체적 소모가 크지 않아 이보다 좋은 앱테크를 발견하기 전까지 유지하려 한다. 



앱테크를 알기 전 과거의 나라면 친구와 같은 생각이었을 테지만 만약에 했다면 주눅이 들어 어플을 삭제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하고 말이다. 흥청망청 돈을 쓰다고 해도 행복은 금방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로 현재는 발등에 불 떨어진 애처럼 살고 있지만 40대에는 여유가 있는 커리어 우먼을 그려보며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각인한다. 오천 원도 안 되는 배당금을 받고 파이프라인을 구축해놓는다면 적게 일하고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말이 허황된 것이 아님을 몸소 깨달았다. 행동에 움직이지 않으면 원점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퇴사를 다짐했고 지인은 정신 차리라며 쓴소리를 했다. 때로는 자신을 믿어야 할 순간이 있다고 하는데. 증명할 수 없지만 될 때까지 하는 '끈기'라는 도구를 가지고 있기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선택권은? 


지인에게 주식은 위험한 것이라며 인지했던 과거에서 당연해진 지금처럼. 삼전이 4만 일 때 들어갔어야 되는데 이미 늦었어라며 한탄하거나, 빛내서라도 부동산을 사서 시세차액을 볼 것을 왜 그랬나 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과거를 탓하며 오늘만 사는 바보 같은 짓은 그만하고 싶으니. 한 달 아니 하루라도 더 나은 삶으로 내딛기 위해 오늘도 작고 귀여운 포인트를 쌓아간다.  그게 고작 9500원 일지라도. 


돈나무 수수료 500원 차감하고 입금받고 신나서 해둔 캡쳐본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전하길 두려워하는 바, 나는 스스로를 믿는다.

- 무하 마디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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