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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 손가락 하나면 끝.
바쁜 현대사회에 맞게 빠르고 편리한 결제시스템이 있다. 지문인식 한 번으로 결제까지 단숨에 넘어간다.
심지어 요즘은 새벽 배송, 오늘드림 같은 배송서비가 존재한다니. 여행 가기 전 설레는 마음을 새로운 옷을 입고 가야 한다며 지출을 했던 지난날 다행히 이런 서비스가 없었으니 출혈을 줄일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퇴근 후 열심히 일했으니 이 정도는 사도 돼라며 쇼핑몰에서 액세서리, 옷, 신발을 생각 없이 결제한 덕분에
배송 문자는 항상 꽉 차있었다. 신기하게도 약속이 있어 옷이 넘쳐나는 데도 없을 건 존재하지 않았고 마음에 드는 신발 또한 보이지 않아 주문하기를 반복했다. 카드 명세서를 보고 다음 달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반복하는 실수를 범하고 되돌아가길 몇 차례.
작년 1월 터질듯한 옷장을 보고 쇼핑을 끊겠노라 결단한다. 습관이란 건 무섭다는 걸 알기에 핸드폰에 있는 쇼핑앱을 삭제했고 뷰티, 쇼핑 관련 유튜브 채널 구독 취소를 과감히 눌렀다. 알고리즘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이랄까. 습관적으로 잠이 들 때쯤 허전했다는 점 빼고는 괜찮았다.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인생 사진을 건지려면 새로운 꼬까를 입어줘야 기분이 살지라는 마음이 얼굴을 내밀었다.
쇼핑의 욕구를 줄이면서 돈도 벌 수 있었던 방법은 특별한 것 없지만 효과 만점이라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중고 마켓에 판매할 제품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올리면서 이 금액으로 팔 수밖에 없다니.. 자산이 아님이 아님을 체감한다. 둘째, 자주 입지 않는 옷을 옷장에서 꺼내본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옷이 필요 없음을 인지하게 된다. 판매하는 것이 지친다면 아름다운 가게를 기부를 통해 기부금 영수증 챙기는 법을 택하는 것도 좋다. 가계부 어플을 통해 쇼핑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횟수를 줄여간다. 어렸을 적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받기 위한 행동과 비슷하다. 목표한 횟수를 지키고 통제를 잘했다면 원하는 원피스 하나를 구매하는 식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다이어트와 똑같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다 보면 예쁘지만 어울리지 않는 옷임을 인정하게 구매하지 않는다. 자주 입는 옷들만 남은 옷장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싼 제품이라고 여러 벌 가지고 있는 것보다 고가의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오래 입을 만한 기본 제품을 마련하는 건 현명한 소비라는 걸 알게 되었다. 카드 명세서에 찍힌 금액이 월급이었으면 했던 과거에 조금만 더 일찍 꺠달았더라면 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알았기에 다행이라며 위로해본다.
위 방법으로도 쇼핑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비장의 무기로 구제 쇼핑을 추천한다. 브랜드 제품으로 사이즈만 맞다면 현명한 지출로 탈바꿈할 수 있다. 대신 이 방법은 최후수단이라 자주 꺼내 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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