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youvely May 30. 2021

'이별' 아직도 아픈 너에게

30대면 이별이 괜찮게?

혼자 이별을 하고 
가버리면 나는 어떡하라고
너 없는 하루를 살아보고
너 없는 채로 잠들어본다.


연애의 발견이라는 드라마 ost 중 '너무 보고 싶어'라는 노래 가사이다. 이별과 관련한 글에 BGM으로 제격이겠구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별에 빠르게 수긍하고 훌훌 털어버리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이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친구도 있다. 후자의 전형적인 유형의 사람이라 이별은 매번 처음 겪는 것처럼 삶의 균열이 찾아왔다. 매달려보기, 새로운 이성이 생긴 건 아닌지 프로필 사진을 찾아보기 이외 이별하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은 다해본 듯하다. 알코올의 힘을 빌려 버텨냈던 지금 생각하면 숨고 싶다. '네가 아까웠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어떤 조언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제까지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사람이 이별을 고하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거라며 받았던 소개팅은 그 사람을 떠올리게 만들 뿐이었고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오면 공허함이 더 외롭게 만들었다. 이별의 아픔은 오롯이 내가 극복해야 함을 그때 깨달았던 듯싶다. 이별에도 무던해질 수 있었던 ' 이 것'을 공유함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왜 이별이 힘들까?

이별을 통보받고 그와 헤어졌다. 아프지만 받아들여야 할 사실은 그 사람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그는 없다. 이별을 고한 그는 우리처럼 힘들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이렇게 아파하는 걸까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의 외모, 성격, 스펙이 맘에 들었다와 같은 1차원적인 이유는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나를 이 사람만큼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란 생각 또한 포함해서 말이다. 자존감이 바닥인 내가 그랬다. 극단적이지만 상대방에게 다 맞추는 자기주장이 없는 사람과 자기 주관이 뚜렸한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을 택하고 싶은가, 사람들은 손실 회피 편향*을 가지고 있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그와 만났다는 것은 우리도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은 자존감 회복의 시기일 뿐. 자동차로 비유하면 배터리 방전 상태로 생각하면 된다. 방전되면 배터리를 교체하면 되듯이 우리의 자존감도 충전해주면 된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소통하던 그가 없다는 사실, 공허함으로 인한 아픔은 시간이 약이다. 눈물이 흐르면 흘려보내면서 감정에 솔직하다 보면 분명히 괜찮아진다. 못 믿겠지만 과거에 이미 견뎌낸 기억이 우리는 있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를 떠올려보면 정든 친구들과 헤어짐에 슬펐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손실 회피 편향* 손실회피는 얻은 것의 가치보다 잃어버리는 것의 가치를 크게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별이란 연관검색어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Daum '이별' 연관검색어

의외로 사람들은 검색창에 이별 극복법보다는 이별노래, 이별 후 남자 심리, 재회하는 법을 검색한다. 이별하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왜 우리가 헤어졌는지, 다시 만날 수 있는지 고민하며 재회를 떠올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재회를 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어쩌면 재회를 통해 이별과 확실한 마침표를 지울 수 있으니 말이다. 대신 일단 재회이든 이별 극복을 위해서는 정체되어있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내면의 슬픔 감정을 억누르라는 말이 아니다. 보이는 내면의 상처에 덧나지 않게 관리를 해주라는 말이다. 


주파수를 맞춰볼까요?

사랑을 하고 행복한 지인에게 이별을 하고 있는 우리는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 있다. 행복한 사람은 힘들었던 때는 과거이기에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기 어렵다 그로 인해 연락을 하기 부담스러워진다. 이별을 한 우리는 연애 중인 지인에게 질투를 느끼거나 진심으로 축하해주기 어려운 모습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는 데 말이다. 그러니 잠시 연애 중인 지인들과 거리두기를 추천한다. 이별이 너무 힘든데 지금 지인도 만나지 말라는 건가요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별은 오롯이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 것이기에 100% 부정하기 어렵지만 서두에 말한 '이 것'을 위해서 필요한 절차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 관심이 있는 공통점으로 친해진 경험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별을 극복을 위해 추천하고 싶었던 '그것은' 이별의 상황에 처해져 있는 이들과 '감정 공유'이다. 그들에게는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이다. 이별에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방법이 어려운 분들은 종이에 그 사람의 단점을 적어본다. 그 사람 또한 완벽한 사람이 아님을 인지한다. 이번에는 그 사람이 좋았던 이유를 적어본다. 장점이 내게 없다면 내가 그런 사람이 돼보려 노력해보기를 추천한다. 그런 사람이 되고 나면 더 좋은 사람들에게 눈이 갈 테니 말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있다. 사랑의 시작은 항상 달콤하고 끝은 쓰다. 달콤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연애의 발견 마지막 장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