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너와 마주한 순간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방방 뛰었던 순간이 생생하다. 동생과 서로 녀석 품에 있겠다고 실랑이를 피우다 잠이 들었다. 쫓기는 꿈 속에서 뛰어가고 있는데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전해지는 통증에 눈을 떴다. 걱정 어린 눈빛으로 달려온 부모님 모습이 띄었다. 쉽지 않은 그 녀석과 동거가 시작됐다.
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을 땐 말없이 안아주고 뒤척이며 자는 습관을 바로 잡아주었다. 현실판 키다리 아저씨였다. 괜한 화풀이를 해도 녀석은 화 한 번을 내지 않았으니까. 고마운 존재였어. 잘 가.
침대 bed
경험을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어떤 일도 시간 낭비는 아니다.
Nothing is a waste of time if you use the experience wisely.
오귀스트 르네 로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