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간행물 11
나쁜 남자 또는 여자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상대방의 진심을 가지고 노는 사람, 바람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존재가 떠오른다. 감정은 객관식 질문지에서 정답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주관식답안지를 채워가는 것이니까. 관계가 이래서 어렵다. 평소 하지 않던 행동, 장소에 가면 불쑥 선명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유미의 세포들' 작가분이 그러한 영감을 줬다.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이내 사랑이 아님을 인지한 유미는 결국 헤어짐을 택했다. 프러포즈를 한 상대방에게 상처를 냈으니 나쁜 여자일까 헤어진 덕분에 인연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상대방인데 말이다.
놓아야 할 관계 또는 이별이 주는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본인을 지키기 위해 정의 내려봤으면 한다.
적어도 설렘이 꽃피우는 순간들을 과거라는 틀에 고이 접어 추억이라고 적을 수 있을 선택권은 당신 손에 달렸으니까 말이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그 시간만큼은 100% 거짓은 아니었을 테니까. 이런 사람은 만나지 말아야 지란 교훈을 얻었으니까 괜찮다.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새벽시간에 자니?, 잘 지내?라고 연락받아봤다면 공감할 것이다. 유쾌하지 않은 감정이 든다. 좋았던 순간까지 더럽히는 존재로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렁그렁한 샘에서 너란 녀석 보내주자.
눈물 tear
사랑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Love is, above all else, the gift of oneself.
장 아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