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를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했던 때가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텅장이 되어 가는 모습에 미니멀 라이프를 다짐하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가지고 있는 물건 파악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애끼반지가 남기지 않아도 되는 물건으로 선정했다. 있어야 할까란 질문에 예스라는 답이 나오지 않는 건 과감하게 분류했다. 아까워서 또는 언젠가라는 핑계를 대지 않기로.
"이건 언제 산 거지?"
현명한 소비라고 집으로 들여왔지만 없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었고 존재조차 망각한 경우가 더 많았다. 선택받지 못한 탓에 빛을 보지 못한 옷, 여행의 추억이 깃든 기념품, 책장 자리만 차지하는 도서, 갈 곳 잃은 액세서리가 눈에 띄었다. 작고 소중한 공간이 아닌 여백의 미를 풍기는 공간으로 변화했고 새 주인을 구했다. 비워질수록 물건을 사고 싶다는 욕구가 줄어듬에 따라 소비가 줄었다.
갖고 싶은 것을 찾기보다 가진 것에 집중하는 그대가 되길 바란다.
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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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은 믿어야 볼 수 있다. Some things have to be believed to be s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