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읕' 밥값을 꼭 해야 합니까?

정기간행물 13

by miyouvely

스스로 나약하다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타인이 한 말과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자려고만 누우면 선명해진다. 상대방은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던진 농이 었을 텐데 말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비수가 꽂히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예상하지 못한 상대에게 그런 얘기를 들으면 타격이 배가 된다. 수학공식처럼 정답이 있지 않은 삶에서 인생 선배로 해주시는 조언은 값진 선물이다. 하지만 행동을 강요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지 못한 결과라도 온전히 본인이 짊어지게 된다. 안될 거라 했지만 예상과 달리 잘 풀리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백 프로 예상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학생은 좋은 대학에 진학을 해야 하고 졸업하면 이름 있는 대기업에 취직해야 한다. 일정나이가 되면 좋은 배우자와 결혼해야 하며 아이를 낳을 것을 무의식 중 주입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할 것이다. 결혼하지 않고 연애만 하면 부모님께 불효다. 딩크족으로 살아가면 노년이 외로워진다며 말이다.



그 날이었다. 공무원 4급, 대기업 연구원이며 배우자 또한 엄청난 자재분들의 자랑에서 출발했다. 노선을 이탈해 직장은 어디고, 집은 어디에 살고 있는지 호구조사로 이어졌다. 아와 음이 섞인 대답으로 소나기가 예정되어 대피를 알렸다. 몸에 긴장을 푼 순간 "밥 값해야지?"번개가 쳤다. 결국 비를 온몸으로 맞아 독감에 걸렸다. 면역력을 길러야 겠지만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태도 attitude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만회할 기회라 할 수 있는 큰 변화를 경험한다.

We all have big changes in our lives that are more or less a second chance.

_해리슨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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