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진 Sep 25. 2022

너도 언젠가 그 열렬함 알게 되겠지

<07> 2022.8

너도 언젠가 사랑을 하겠지 너도 언젠가 그 열렬함 알게 되겠지 너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상처받겠지

너도 언젠가 네 이름이 아주 하찮게 변하겠지


너도 언젠가 사랑을 하겠지 너도 언젠가 그 열렬함 잃게 되겠지 너도 언젠가 어디선가 이유도 모른 채로 철저히 혼자되어 괴롭겠지


괴는 마음에 괴로움을 지울 수 없게 되겠지 마음의 중함이 족쇄처럼 느껴지겠지 사랑을 해라 이왕이면 이왕이면 내 마음의 쓸모가 헛되지 않게 그래서 나의 심심함 돌아볼 수 있게 너도 언젠가 그 심심함 알게 될 수 있게


Felix Gonzalez-Torres, Untitled (Ross in L.A.)*



* 펠릭스 곤잘레스의 작품에 있는 사탕 더미를 보고 느낀 사랑의 무료함, 무력함에 대하여 적은 글.

매거진의 이전글 연애의 이유모를 변덕에도 일상은 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