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편, 아들과 한국 부산 여행

결혼하고 첫 한국여행

by Forest Kim

Day1

2024년 3월, 사랑하는 남편, 아들과 같이 한국에 일주일 여행을 갔다. 바다, 해변을 좋아하는 호주인 남편이랑 J랑 처음 한국을 가는 거라, 좋은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향인 부산 4일 , 서울에 2일 이렇게 스케줄을 짰다.


J는 싱가포르에 살아도 서구적인 입맛을 가진 어린이라 빵, 소시지, 초콜릿을 특히 좋아해, 음식에 대한 걱정이 켰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새로운 음식을 잘 받아들였다. 부산에서 영양밥, 생선구이를 너무 잘 먹어, 정말 다행이었다.


여행 시작, 창이공항에 싱가포르 에어라인 체크인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모든 게 다 자동화가 되어, 직원이 체크인 카운터에는 비상시 카운터 한 곳에만 있었다.

J가 왜 직원이 없는지 물어봤다. 이제

자동화와 로봇화는 점점 다른 업계에 보편화되어서 앞으로 로봇이 사람으로 대체되고 더 빨리 처리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하니, 슬프단다. 사람들 다 월급 받아야 되는데, 그 사람들은 어떡하냐고. 맞다고 이에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평소에 그냥 그래 가까운 미래에 로봇, AI, 자동화가 된다는 뉴스를 들으며, 몇 년 후에 없어지는 일자리 리스트를 보고, 미래엔 그렇게 되겠지 하며 생각을 흘려보냈는데, J 질문 덕분에 사람들의 일자리소득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키고, 나의 일자리도 생각을 다시 하게 되고 의미가 있었다.


비상구 좌석엔 안정상 이유로 아이가 못 앉는 게 처음 알았다.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상구에 앉은 승객들이 탈출에 대한 걸 도와줘야 하기엔 못 앉는다고 직원이 설명해 주었다. 자리를 바꾸고, 11시 30분에 탑승. J는 새벽 두 시까지 만화영화를 보다, 내 무릎을 베고 잠에 곯아떨어졌다.


6시 30분 부산 도착. 싱가포르에서 산 스웨터를 입았지만 잊고 있던 겨울 날씨 체감했다. 너무 추웠다. 남편 코가 추워서 빨갰다


도착을 하니, 엄마가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장갑, 모자, 코트를 가지고 계셨다. 엄마의 사랑, 모성애.

J를 생각해서 추가로 모자까지. 눈물이 맺히였다. 엄마는 차 가지고 호텔까지 가라고, 자기는 알아서 가겠다고 했다.


화를 내며,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고, 집에 데려다 주니, 과일하고 떡을 보자기에 챙겨 주시는 엄마의 모습에 사랑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엄마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까? 엄마의 소중한 사랑을 느끼며, 호텔을 향하였다


가족들이 처음 한국에 가는 거라, 호텔 선정 시 고민을 좀 했다. 해운대, 광안리, 송정 다 가격이 비슷했고, 기장에 새롭게 오픈하고 크기도 다른 곳보다 훨씬 큰 복층형이라 아난티 빌라쥬로 정하였다.


체크인이 두시라, 호텔 체크인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커피랑 샌드위치가 맛이 기대 이상이었고 가격도 기대이상. 싱가포르보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퀄리티가 좋아 기분 좋게 나왔다.

남편이랑 어릴 때 즐겨보았던 만화 “태양소년 에스테반”이야기를 하니, 자기도 좋아했던 만화였다고 했다. 서로 어릴 때 다른 곳에 있았지만, 공통점이 발견하니, 또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체크인 전에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호텔에서 5분 거리인 용궁사를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햇살이 바다에 반사된 물결과 시원한 겨울바람. 이 순간순간이 현실에 벗어나, 힐링이 되면서, 내가 이런 걸 그리워했구나 하고 느꼈다.

사람들이 소원을 적어 펜스에 붙여진 걸 보고, 소원을 적자고 하니, J는 소원이 없다고 했다. 난 여러 번 물어보았다. J야 소원이 정말 없어? 뭐 갖고 싶은 거, 어디 가고 싶은 거 없어? 다시 물어봐도 없다고 했다. 조금 슬프기도 하고, 아직 어려서 그런지, 이유가 있을 거라 이해하고, 더 이상 안 물어보았다.

바다를 보며, 한참 앉아있다가 보니 점심시간이 다되어, 근처 한식당에 들어갔다.

불고기와 생선구이를 시켰는데, 싱싱한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니 행복했다.

싱가포르와 가까운 말레시아에 데자루에 가끔 휴식하러 가면, 그곳은 해산물이 풍부한 곳인데 이런 생선구이를 이상하게도 너무 찾기 힘들었고, 다 튀긴 음식이라,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고향인 부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음식이 마음을 꼭 안아주는 포근한 기분이었다.

호텔에 가서 체크인 시작, 방을 배정받았는데, J가 너무 좋아했다. 신나 하며, 못 봤던 새로운 모습에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잘 왔구나 했다. 발코니의 문이 안 열려, 호텔에 연락하니, 방에 문제가 생겨 옮겨야 된다고 했다.

새로운 방은 그전보다 발코니와 거실 규모가 이전보다 약간 작은 느낌의 유닛이었서, 나와 남편은 호텔에 전화를 걸어 다른 방을 요청하여 여러 옵션으로 보고 고려하였는데, J는 여기는 코지하고 안락하다며, 그냥 여기서 짐을 풀자고 제안했다.


아난티 빌라쥬는 티브이가 없는데, 없는 대로 오손도손 하루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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