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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제 Jan 28. 2020

나만의 관광통역안내사 공부방법은?

관광통역안내사 합격자들의 이야기 제 1-2화 - 최규민(가이드Q)

3. 노하우 

     

3-1. 필기 공부법

     

 1) 관광국사: 힘들게 외우고 나면 큰 도움이 되는 과목

     

나에게 관광국사 과목은 4과목 중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개인적으로 평소 한국사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공부를 시작했고, 이미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가볍게 1회독을 해보기로 했다. 맨 처음 구석기부터 시작하여 근현대까지 가볍게 참고서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차근차근 하나씩 외워가기 시작했다.  


공부를 깊게 들어가니 삼국시대 문화재, 조선시대 붕당체제 등 어려운 부분에서 좌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터디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암기법을 통해 재밌게 외우고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포기하지 않고 책 5회독을 하고 문제집에 있는 문제도 5번 이상씩 풀었다. 다행이 그 결과 기출문제를 풀 때마다 점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기출은 문제의 정답까지 외워버리는 수준까지 계속 보았다. 

     

관광국사에서 외웠던 유물, 유산에 대한 공부는 자격증 시험 전반에 큰 도움이 되었다. 관광자원해설에서도 이 부분은 다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공부를 한다면 공부할 양이 일시적으로 많아지겠지만 결국 나중에는 시너지가 되어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파트 간 연결될 수 있는 부분들을 한꺼번에 공부함으로써 오히려 공부할 양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2) 관광자원해설: 전략적인 공부를 통한 ‘방대한 범위’ 극복

     

관광자원해설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외우는 과목이었다. 우리나라에 엄청난 유물, 자원, 공원, 석탑, 목탑, 한강이 어디서부터 내려오는지, 숲지대, 섬, 축제, 전통주 등등 대한민국의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야만 하는 과목이 바로 관광자원해설이었다. 다른 과목도 외워야 할 것은 많았지만, 특히 이 과목은 거의 깨알까지 다 외우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목은 유일하게 내가 조금 수월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공부 방식을 잡았기 때문이다. 관광자원해설은 관광국사와 달리 먼저 문제를 풀어보면서 외우는 방법을 택했다. 문제를 풀다보면 자주 나오는 문제들이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방버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따로 작은 수첩에 적어 아르바이트 출퇴근 할 때마다 계속 보면서 암기를 했다. 관광국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쉽게 접근이 가능했던 과목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과목을 공부하며 서서히 제 속에 잠재해 있었던 ‘국뽕(?)’이 생겨났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는 정말 뛰어나고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렇게 뛰어난 우리나라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기도 했다.

     

 3) 관광법규: 키워드를 중심으로 암기

     

관광법규는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쉬운 편에 속했다고 생각한다. 숫자가 많이 등장했고 자세히 살펴보면 규칙적이거나 똑같은 숫자들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암기하기 수월했었다. 관광특구와 벌금, 과태료 부과사유에 해당하는 부분은 내용이 조금 복잡했지만, 일단 암기를 했다. 나중에라도 외워놓으면 실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광법규를 공부했다. 관광법규를 살펴보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이렇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키워드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각 문장마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암기했고, 키워드만으로 어느 정도 어떤 내용인지 유추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관광법규 참고서 회독이 진행되면서 관광법규의 법 조항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공부의 가속도도 붙었다.


 4) 관광학 개론: 포기하지 않고 기출문제로 수준 확인

     

관광학개론 역시 나에게 어려웠던 과목 중 하나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관광의 이론을 배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었지만, 마지막으로 시작한 과목이라 그런지 참고서를 보는데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슬럼프가 왔는지 당장 시험을 끝내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시험일자는 아직 남아있었고, 결국 나는 한발 물러나 무작정 하던 암기를 멈췄다.

     

바로 문제풀이를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점수가 80점 이상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기출문제 역시 합격점수 이상으로 나왔다. 계속되는 암기에 질리긴 했지만, 익숙해진 상태였기에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힘을 얻어 시험 전날까지 문제집을 5회 이상 풀었다. 


3-2. 면접 준비법 


필기 합격 소식을 들은 후, 본격적으로 면접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 초기에는 책에 나와 있는 스크립트에 대한 내용을 눈으로 보면서 말하는 수준이었다. 또다시 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는 게 약간 두렵기도 했지만, 학원과 스터디의 힘을 많이 받았다. 면접에서 꾸준히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여러 키워드를 떠올리고, 말을 할 때 키워드를 가지고 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체크를 하면서 형광펜으로 키워드에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함께 하던 학원생들은 전부 기본적으로 영어 수준이 높았다. 나는 나름대로 대본도 만들어보고 키워드가 어떤게 중요한지도 고민도 해보고 스터디를 많이 해보기로 했다. 나의 경우엔 스터디가 가장 중요했고, 기출문제를 다 훑어보았다. 요즘 관광분야에 어떤 것이 이슈인지 관련 자료, 뉴스를 많이 찾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시험 당일 일요일 아침 8시30분 1부로 시험을 보았다.

     

결론적으로는, 면접이 끝난 후 아쉽기보단 개운하고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상쾌했다. 스스로도 답변에 대해 만족을 하기도 했다. 3분의 면접관들이 있었고, 그 중 한분은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하시는 분이었다. 들리는 얘기로는 관광업계에서 일하는 면접관님들도 계시고, 대학교 교수님 등 다양한 관광업계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면접관으로 오신다고 한다. 듣는 사람의 상태와 컨디션을 고려하여 눈치껏 답변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도 팁이라고 한다. 




면접 질문


면접문제 1. 지금의 기분이 어떠한가? (영어)


입을 풀기 위한 문제다. 그냥 기분 그대로 말하면 된다. 나는 긴장이 많이 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을 했다. 


면접문제 2.한류로 인해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수출산업과 관련지어 설명해 보시오. (한국어)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현재는 한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K-Culture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한류로 인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이란 나라가 어떤 곳인지 알고 싶어하게 되었고, 이는 곧바로 방한방문객의 증가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화장품, 기념품, 전통 상품 등의 상품판매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에는 그 판매량이 반도체 수출이익에 준하는 정도로 수익이 생길거 같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사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었지만 막상 질문을 받으니 위와 같이 나름 괜찮은 답변이 나왔다. 아마도 연습량 덕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면접문제 3.우리나라는 IT테크놀로지가 가장 발전된 나라다. IT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관광형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해보시오. (영어)


최근에 떠오르는 새로운 관광은 Smart Tourism입니다. 이 관광형태 AR,VR, BIg Data 등을 활용함으로써 여행객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특히 혼자오는 여행객들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전자기기로 전달되는 정보는 분명히 한계가 있으니 사람 대 사람으로 전달하는 관광은 줄어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정보전달 방식의 한계는 바로 감정이라는 요소의 부재로부터 비롯한다. IT기술발전으로 기계로 전달이 되는 부분도 많아질 수 있겠지만, 감정전달에는 사람의 역할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면접문제 4. 여행객 짐이 도착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대처 할 것인지 말해보시오. (영어)


나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매우 정석적인 답변을 했다. 먼저 여행객들을 안심시킨 뒤 여행사에 짐 도착하지 않았다고 상황 전달을 할 것이다. 여행사에 상황보고 후 손님의 짐을 찾을수 있도록 관련 서류 작성을 끝까지 도와줄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4-1. 여행객 짐이 며칠이나 걸려 도착할 경우 본인만의 대처방안은 무엇인가?


갑작스러운 꼬리질문을 받고 나는 조금 당황했다. 심지어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해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답변을 했던 것 같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는 호텔주소 또는 여행사 주소를 공항에 알려주어 손님 짐을 보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니었지만, 면접관들의 반응을 보니 나름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나는 관광통역안내사가 독학으로 충분히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 생각한다. 물론 학원에서 준비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필기는 암기 중심의 시험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들여 암기만 열심히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 면접은 시도 때도 없이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학원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독학으로 직접 말을 연습해 붙는 분들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마지막으로, 이 자격증을 준비 하게 된다면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시험이니까 무조건 한 번에 끝낸다‘고 마음을 먹고 준비하길 바란다. 그럼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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