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되고 싶었던 DC

수어사이드 스쿼드

by 김김이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 데이비드 에이어

*장르 : 액션

*2016.08.10.수

*롯데시네마



개봉 전에는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영화.

하지만 개봉 후에 혹평이 너무나도 많아서

크게 땡긴다거나 그런 것은 없었는데

예전부터 같이 보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이 있었어서 의리로 보게 되었다.

하지만..

나 또한 많은 혹평 중 하나를 보태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메인 포스터는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차라리 저 캐릭터 많은 포스터를 메인으로 하지..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마블이 되고 싶었던 DC'


마블을 따라서 급하게 세계관을 통합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성급하게 해서였을까,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급하게 세계관이 통합되었으니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조커를 빼고는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않다.


그렇기에 제작자들은 영화 초반과 중간중간에

이들에 대한 설명을 넣기로 결정했는데

판단 미스인 것 같다.



애초에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영화는

세계관이 통합된 후 슈퍼맨이나 배트맨의 영화를 통해 악당들의 얼굴을 어느 정도 알린 후에

만들어졌어야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악당들의 사연을 잘 모르고 어떤 캐릭터들인지 잘 모르니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수밖에..



DC는 급하게 마블을 따라 세계관을 통합한 이후

흥행을 위해서

개별 영화보다는 이런 통합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예를 들면 저스티스 리그같은..)

먼저 개별 영화를 통해 인지도를 알리는 것이 우선 아닐까 싶다.




데드샷


그나마.. 다른 DC영화에 출연할 정도의 인상을 남긴 캐릭터는 할리퀸을 빼고는 데드샷




주인공 악당들은 사실 개개인으로 따져보면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무엇이든지 명중시킨다거나, 불을 다루고, 섹시하고..

하지만 그걸 정말로 못살렸다!


예고편에 그렇게 노래부르던 그 '나쁜' 놈들은

본편에서는 목숨을 담보로 쉽게 순순히 시키는 대로 한다.


한국 영화 '도둑들'에서 도둑들이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벌어지는 헤프닝들도 있을 줄 알았는데.


조커가 구하러 온다는 말을 듣고 떠날 생각을 하는 할리퀸 빼고는

(그마저 할리퀸은 조커가 죽었다고 생각하자 다시 팀으로 돌아온다)

모두들 그냥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할 뿐이다.

배신을 밥 먹듯이 하고 사람을 죽이고 하던 그런 나쁜 악당들이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으로 들어오자마자 의리를 외치며 급 친구가 된 것이다.






조커의 분량은 딱 예고편만큼인데

분장이라던가 연기는 꽤나 인상깊었다.

히스레저의 조커와는 다른 성격의 조커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조커


히스레저 조커보다는 좀 가볍고 돈 많은 또라이인 자레드 레토의 조커

아마 할리퀸의 인기로 보아 주인공까지는 아니어도

조커가 꽤나 분량이 있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




인챈트리스


음.. 이 영화에서 빌런들 사이에서 메인 빌런(?)의 역할을 하는 마녀 인챈트리스

좀 벨붕인 것 같기도 하고 어벤져스의 로키같은 느낌도 나고...

여튼 할리퀸이 될 뻔 했던 카라 델레바인이 연기하는 만큼 잘만 캐릭터 설정을 하고 연출했으면 할리 퀸 만큼의 인기를 얻었을지도 모르는데 참 아쉽다.




카타나


나올 때마다 한숨이 나왔던 카타나

목소리는 생각보다 젊은 것 같은데

설정은 나이가 꽤 있더라는..


검을 쥐고 우는 장면은 ...생략한다.





국장은 마치 닉 퓨리를 모티프로 만든 것 같은데

원래 나쁜 놈들을 휘어잡으려면

약간 여유있는 그런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그냥 엄격진지근엄

국장의 캐릭터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냥 악당인 캐릭터인가..?


엄격진지 근엄이지만 크록 타입인 국장




만약 이 영화가 한국에서 조금이라도 흥행한다면

그건 바로 할리퀸인 마고로비 덕분이다.

DC는 마고로비의 몸값을 두배로 줘야 한다.


멱살잡고 영화를 이끈 할리퀸


마지막 인챈트리스를 잡는 부분 빼고는

섹시하고 귀여운 매력도 있는

가장 본능에 충실한 악당다운 캐릭터다.










결론적으로 정말 안타까운 영화다.

애초에 12세로 내려 아동용으로 개봉하던가

아니면 청불로 확 올려서 캐릭터 하나하나 광기있고

미친 악당처럼 극을 이끌게 하던가..


뜨뜻미지근한 애매한 영화다.


언젠가 먼 훗날 이 영화가 리메이크 된다면

세련되고 섹시한 영화가 되길...


이상 마블이 되고 싶었던

DC가 만든 수어사이드 스쿼드였다.




(사진 출처는 네이버 영화)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들은 사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