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의 첫외출
갈색토끼 여름이는 작은 방에 있는 오렌지색 의자
에 앉아 유리언니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름이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신중한 토끼였어요. 혼자만의 공간을 좋아하고, 사색을 즐기는 토끼였지요. 건초와 사료가 수북히 쌓여 있었지만 유리언니가 오면 말린 사과를 간식으로 주었답니다. 사로보다는 간식을 더 좋아하는 여름이는 항상 이렇게 생각했어요.
"굳이 나서지 않아도 괜찮아. 방에 있으면 이렇게 편한데 간식만 잘 챙기면 그게 최고지."
그런 여름이의 앞에 어느 날 작은 햄스터 ‘콩이’가 찾아왔어요. 콩이는 호기심 많고, 어딜 가든 뛰어다니며 말썽을 피우는 귀여운 사고뭉치였죠.
“여름이 누나! 우리 오늘 방 밖으로 나가서 모험 가자!밖에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 정말 굉장해.”
여름이는 생각했어요.
'방 밖이라니? 난 그렇게 위험한 곳엔 가지 않을떼야. 간식도 없잖아'
하지만 콩이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어요.
'밖에는 민들레도 많이 피었는걸. 노란 민들레가 양탄자같이 깔려있어."
'민들레라구?' 여름이는 마음이 흔들렸어요. 지난 주말 유리언니와 나간 산책길에 먹어본 민들레 잎사귀는 그 어떤 간식보다 맛있었거든요.결국 여름이는 콩이의 끈질긴 꼬심에 못 이기는척 혼자서는 처음으로 방 밖으로 발을 디뎠어요.
처음엔 조심조심, 주춤주춤. 그러나 점점 눈에 들어오는 세상은 향긋한 봄꽃내음과 새로운 햇살 따뜻한 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어요.
여를이와 콩이는 배낭을 하나씩 둘러메고 봄나들이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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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 유리 생일입니다.
멀리 있어 미역국도 못 끐며주는데 세종시에 반려토끼 여름이와 쓸쓸하게 생일을 맞을 딸에게 여름이가 주인공인 동화를 써 보았습니다.
그림이 자신이 없었는데 챗gpt덕분에 여름이와 비슷한 또끼그림을 그릴수 있었네요.
어릴땐 스토리를 꾸며서 들려주곤 했는데 오랜만에 해 보니 좀 어색하네요.
우리집 토끼 여름이의 모험 함께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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