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자본주의의 이해
네트워크화된 분업생산구조
온라인으로 연결된 파편화되고 유연해진 노동구조는 더욱 빠르고 손쉬운 착취를 가능하게 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장소 기반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개인화되고 다양해진 소비자의 마이크로 주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소량 신속 생산으로 전환되었다. 고용인구는 훨씬 줄어들었고, 거래를 위한 비용은 줄고 거래량은 늘었으며 거래방식과 위치는 복잡 다양해졌다.
특히 테크 기업들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중개인의 역할(광고주와 잠재적 소비자 사이 포함)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온라인 인프라 및 서비스 제공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한다. 국가 및 지역의 시공간 장벽을 초월하여 연결되지 못했던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조직을 서로 연결시켜줌으로써 시장을 확장하고 경제활동을 촉진시킨다.
제조업 기업들의 경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실시간으로 제품이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어플도 함께 판매한다. 따라서 제품 생애주기 동안 지속적으로 관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데이터를 얻어 서비스 품질 및 수익의 효과를 개선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 항공엔진, 건설 중장비, 농기계 등을 판매하고 실시간으로 운영과정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효율을 높이는 방향의 관리 및 유지보수까지 함께 하는 경우다.
문제는 지식정보 형태의 연결은 경제적 가치가 상승하는 반면에 물리적인 연결을 실현시키는 플랫폼 노동자들(라이더, 우버 기사, 택배기사, 택배 분류 노동자, 유지보수 엔지니어 등)은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플랫폼 기업들은 생산수단(자동차, 에어비엔비 숙소, 트럭, 자전거 등)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플랫폼 노동자들의 자산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며, 여기에 추가로 지출되는 보험료, 관리비, 유지보수비, 수리비, 연료비, 병원비 등은 전혀 부담하지 않는다.
최근 BBC 드라마인 Life and Death in the Warehouse에서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분업화된 산업의 특성상 과거에는 공장 라인 단위의 단체 실적으로 생산효율이 평가되었지만 현대의 디지털화된 플랫폼 기업들은 모든 데이터를 트랙킹 하여 세분화된 개인단위의 실적(바이오정보 포함)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심지어 화장실을 이용한 시간까지 기록하여 평가에 반영한다.
결과적으로 플랫폼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정교한 노동력 착취를 실현하고 있으며, 휴머니티보단 첨단기술 중심의 수익추구와 시장 독점 전략으로 균형을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