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패션가 Nov 17. 2024

왜? ‘세 줄 일기’ 일까?

너의 사라질 오늘, 이 날을 기억해

왜? ‘세 줄’일까?


‘세 줄’ 은 은유이다.

다만 ‘세 줄 이상 열 줄 이하’가 기준이다.

기록은 기억이다. 짧고 간결한 활자들 속에 나는 나를 기억한다.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행간 속에 지금 이 글자 하나하나를 읽는 그들만의 추억과 기억을 끄집어내어 일상의 작은 파동으로 일렁이길 바란다.


묵묵한 지금 우리의 일상 속에 그 정도만으로 충분하다.


나의 〈 브런치이야기 〉 는 길고 깊다.

호기롭게 시작하였지만, 한 줄, 한 마디로 채워가는 한 줄이 쉽지만은 않더라.


읽어 삼키는 시간은 짧다.

하지만 엮는 시간은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쓰고자 한다.



‘쓰기’와 ‘읽기’  


〈 쓰기 〉 는 누군가에겐 〈 읽기 〉이다.

쓰는 자는 비움을, 읽는 자는 채운다.

‘글’이라는 심상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정서적 미학이다.


그동안 새로운 직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애쓰며, 나의 모든 감각이 예민했다. 마치 까딱하다가는 누군가가 베일 듯이 날카로웠다.

엄격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강박 속에 나는 20여 년간 이 생활을 하며, 나는 아직도 그것을 놓지 못한다.

그래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Latest projects by L’ÉLOI


나는 늘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것이 긴 시간 ‘요가’가 나를 지켜줬고,

한 때는 ‘러닝’이 나를 지켜줬다.


‘글’은 나를 비워내고, 세상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색다른 통로였다.

혼자이면서도 함께인 것이 〈 브런치스토리 〉였다.  


간단하고 명료한 ‘세 줄’


요즘 나의 일상은 여전히 숨 막히게 바쁘다.

그리고 마치 부신피질호르몬의 고갈이 온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지친다.


느지막이 찾은 새로운 ‘통로’를 나는 져버릴 수 없었다.

바꿔 말하면, 내가 유일하게 만든  ‘공감’의 세계를 지울 순 없다.

공감은 인간의 지성이며 기품이자 이해이다.

 

그래서 간단하고 명료해지기로 했다.

수시로 혼자 긁적이던 노트를 꺼냈다.

그대들과 담백하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가질 수 있는 ‘세 줄’이었다.  



‘나의 일기’ 쓰는 기준 & 읽는 이유


나름의 규칙은 이렇다.


✓   (마침표 기준) 최소 3줄 ~ 최대 10줄

✓   [연재명/ 대주제] 에피소드(Episode) 1.2.3. 구성 & 각 에피소드 별 [00N] 5가지의 이야기


앞서 ‘세 줄’은 은유라는 말처럼 최소 세 줄 최대 열 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마침표 기준)

순서 정렬은  [에피소드(Episode)]라는 연재명이 각각 있다.

각 에피소드 안에, [00N]의 넘버링으로 5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된다.

(영업일은 5일이니까)



‘세 줄’로 나의 일상과 정서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그리고 읽는 그대들에게 이것을 ‘왜’ 읽어야 하냐라고 내게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의 사라질 오늘, 이 날을 기억해.   


무탈하면서도 정성을 다하는 하루를 살자.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다.

이윽고 나 & 우리의 안식처에서 온기를 가득 품는다.

오늘을 기억한다.

이것으로 충분했다.

또 다른 날을 기다리며, 자 오늘도 안녕히!


일요일 연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