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너무 안좋아 오늘 저녁엔 못가겠다, 얘들아
내일 회사에서 잠깐 일하고 일찍 들어갈께.
그러고
쓰러져 자는데 , 두어시간 지났을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난다.
둘째 녀석이군 ..
내가 집에 오지 않을 땐
거의
어김없이
기어이
내게로 와서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얘기하다가 이내 잠들어버린다.
애잔한 녀석...
다시 먹기 시작한 항갈망제 때문인지
금요일 저녁인데도 술 생각은 전혀 나지 않는다.
그 욕구를 다른 고통이 억누르고 있다.
오심, 피로, 숙취같은 두통 등
몇 개월 전 약을 끊었을 때의 금단증상과 비슷하다.
강도는 훨씬 약하지만 ... 매우 불쾌한 적응과정이다.
어쨌든 나는 다시 자발적으로 병자가 되었다.
자기연민은 나쁜 것인가?
내가 나를 가여이 여기다..
그게 뭐 어때서?
그래 나는 내가 좀 측은하다, 그래서 더 아끼고 사랑해 줘야겠다.
지금시각 0시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