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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자 Apr 28. 2019

대화의 희열을 보고

내 인생엔 어떤 의미가 있나

가 아니라

내 인생 '에' 어떤 의미 '를' '부여해야' 하나

를 고민해야 한단다.


나는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하나?

우주적 관점에서 인간 존재나 시간의 찰나성 때문에 모든 걸 허무론으로 덮어버린 들 무슨 소용있는가

나는 여기 지금 이렇게 숨을 쉬고 있고

앞으로 지금까지의 여정 만큼이나 살아갈 시간들이 남아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인데.


어제도 술에 취해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떠올리며

동거인(전남편)에게 신세 한탄을 했다.

그리고 난데없이 어머니 그렇게 돌아가신 건

다... 나 때문이라는 고백까지...

기억엔 없겠지만 아마 여러번 그랬겠지.

그러면서 그랬다. 나의 이번 생엔 OOO 따위는 없을 거라고...

근데 그 OOO 가 기억이 안난다.


마흔이 넘도록 이렇게 사는 걸 보면 앞으로도 별볼일 없겠다 생각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줄기 ... 희망까진 아니고 바램? 정도는 있다.


일단 내 건강, 안위, 행복

내 핏줄들의 역시 같은 건강, 안위, 행복


그런데 그런 것들이 내 인생에 부여할 만한 의미라고 할 수 있을까?

그건 그냥 인간의 생존 본능, 번식 본능에 충실한 욕망 아닌가.


아무래도 Meaningfull한 뭔가는

공공의 善의 연장선상에서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아 또다시 피로감과 허무감이 밀려온다.

내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공공의 선이라니...

그냥 나는 내 가족 잘 건사하는 것만이라도 칭찬받을 일이라 믿자.


오늘은 오후에 '그'를 만날 예정이다.

얼마나 상황이 안좋은 지 보고, 들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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