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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자 May 31. 2019

쓸데도 없이 괜히 아까운 것들


미세먼지 하나없이 넘나 좋은 날씨, 딱 오늘같은.


봄에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길을 걷고 있을 때.


겨울에 펑펑 내리는 함박눈, 녹지도 않고 켜켜이 쌓여가는.


가을에 우연히 걷다가 가로수길 플라타너스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을 때.


우연한 코디, 평소와 다름없는 화장인데 내가 참 청순하고 젊어 보일 때.


평소와 같이 운동을 하고 샤워했는데 유난히 바디라인이 Sexy해 보일 때.


동년배 대비 풍성한 머리숱, 털 따위(?)


먹지도 않는 사내 식당 메뉴가 그날 따라 내 취향일 때.

(전 아침을 테이크아웃 받아서 아점, 점저(?)용으로 나눠먹습니다)


급한 일도 없는 데 퇴근길이 뻥뻥 뚫려 있을 때.


한 덩치하는 G4렉스턴 안에 항상 남는 빈 자리들.


섹시한 여자들만 있다는 엉덩이 보조개(일명 비너스 보조개)가 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엉덩이 힘 빡주고...)


생각해보니 많네요.

근데 왜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할까요.

참고로 여긴 회사입니다.


Self 리프레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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