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하나없이 넘나 좋은 날씨, 딱 오늘같은.
봄에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길을 걷고 있을 때.
겨울에 펑펑 내리는 함박눈, 녹지도 않고 켜켜이 쌓여가는.
가을에 우연히 걷다가 가로수길 플라타너스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을 때.
우연한 코디, 평소와 다름없는 화장인데 내가 참 청순하고 젊어 보일 때.
평소와 같이 운동을 하고 샤워했는데 유난히 바디라인이 Sexy해 보일 때.
동년배 대비 풍성한 머리숱, 털 따위(?)
먹지도 않는 사내 식당 메뉴가 그날 따라 내 취향일 때.
(전 아침을 테이크아웃 받아서 아점, 점저(?)용으로 나눠먹습니다)
급한 일도 없는 데 퇴근길이 뻥뻥 뚫려 있을 때.
한 덩치하는 G4렉스턴 안에 항상 남는 빈 자리들.
섹시한 여자들만 있다는 엉덩이 보조개(일명 비너스 보조개)가 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엉덩이 힘 빡주고...)
생각해보니 많네요.
근데 왜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할까요.
참고로 여긴 회사입니다.
Self 리프레쉬 중입니다.